현대차 “IRA 피해 크면 미 투자 재검토 가능성”

입력 2022.12.16 (19:29) 수정 2022.12.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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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인 현대 차에서 미국 투자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미 미국에 전기 차 공장까지 짓고 있는 마당에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법 시행 연기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무담당 부사장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른 피해가 계속될 경우, 미국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드 부사장은 미 우드로윌슨 센터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현대차가 조지아 주 공장 투자를 축소 또는 취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 할 결정'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무 담당 부사장 : "이 법이 잠재적으로 현대차 성장을 계속 저해한다면 어디로 가야할 지 정말로 재검토하는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현대차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대 전기차는 한 때 미국에서 두번 째로 많이 팔렸지만 IRA 시행으로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미국 내 고용과 생산 등에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고 결국, 조지아 주에 패널티를 물게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급의 시행 시기를 늦추는 방식 등 보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대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무 담당 부사장 : "앞으로 몇 년 동안 단지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기만 하면 미국산 자동차를 조립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법 개정을 위해 미 의회를 설득하는 동시에 미 재무부가 마련 중인 하위 규정에 불평등 조항의 대안을 포함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보다 강화된 형태의 전기차 보조금 집행 요구가 제기되는 등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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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IRA 피해 크면 미 투자 재검토 가능성”
    • 입력 2022-12-16 19:29:55
    • 수정2022-12-16 1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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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인 현대 차에서 미국 투자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미 미국에 전기 차 공장까지 짓고 있는 마당에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법 시행 연기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무담당 부사장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른 피해가 계속될 경우, 미국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드 부사장은 미 우드로윌슨 센터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현대차가 조지아 주 공장 투자를 축소 또는 취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 할 결정'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무 담당 부사장 : "이 법이 잠재적으로 현대차 성장을 계속 저해한다면 어디로 가야할 지 정말로 재검토하는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현대차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대 전기차는 한 때 미국에서 두번 째로 많이 팔렸지만 IRA 시행으로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미국 내 고용과 생산 등에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고 결국, 조지아 주에 패널티를 물게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급의 시행 시기를 늦추는 방식 등 보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대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무 담당 부사장 : "앞으로 몇 년 동안 단지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기만 하면 미국산 자동차를 조립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법 개정을 위해 미 의회를 설득하는 동시에 미 재무부가 마련 중인 하위 규정에 불평등 조항의 대안을 포함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보다 강화된 형태의 전기차 보조금 집행 요구가 제기되는 등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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