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학대에 숨진 4살 여아, 지자체 3차례 점검했지만…

입력 2022.12.16 (21:43) 수정 2022.12.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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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친모의 학대로 4살짜리 여자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아이는 올해 중순부터 자치단체의 아동 안전 점검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세 차례 점검에서 학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친모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진 부산의 4살 여자 아이, 시신 부검의는 외상 외에도 머리뼈가 골절되는 등의 폭행을 당한데다, 영양결핍이 더해져 아이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이 아이는 2년 전, 친부의 학대를 피해 친모와 함께 경북에서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이번엔 친모의 학대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내가 여기 근무할 때는 (학대가) 없었어. 우리 여기 아동 학대하는 거 말이 없는데…."]

이 아이는 지난 1년간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지 않아 자치단체의 아동 안전 점검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소지 자치단체인 경북 칠곡군은 지난 6월 아버지와 통화를 했고, 아이가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어 한 달 뒤 집에 찾아갔지만 아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사실을 몰랐던 겁니다.

더욱이, 이 아이가 교육시설에 다니지 않아 두 달 전 아동 안전 전수 조사 대상에 다시 포함됐지만, 이 안전망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연락이 계속 안 돼서 확인이 안 됐고, 여름에도 그랬고, 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10월인가에 (칠곡군에서) 나가셨는데….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살펴봤을 수는 없을까 해서 좀 아쉬움이 있긴 있죠."]

칠곡군은 이번 달 2차 조사 때도 부모나 아이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대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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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모 학대에 숨진 4살 여아, 지자체 3차례 점검했지만…
    • 입력 2022-12-16 21:43:04
    • 수정2022-12-16 22:03:59
    뉴스9(부산)
[앵커]

부산에서 친모의 학대로 4살짜리 여자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아이는 올해 중순부터 자치단체의 아동 안전 점검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세 차례 점검에서 학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친모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진 부산의 4살 여자 아이, 시신 부검의는 외상 외에도 머리뼈가 골절되는 등의 폭행을 당한데다, 영양결핍이 더해져 아이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이 아이는 2년 전, 친부의 학대를 피해 친모와 함께 경북에서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이번엔 친모의 학대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내가 여기 근무할 때는 (학대가) 없었어. 우리 여기 아동 학대하는 거 말이 없는데…."]

이 아이는 지난 1년간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지 않아 자치단체의 아동 안전 점검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소지 자치단체인 경북 칠곡군은 지난 6월 아버지와 통화를 했고, 아이가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어 한 달 뒤 집에 찾아갔지만 아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사실을 몰랐던 겁니다.

더욱이, 이 아이가 교육시설에 다니지 않아 두 달 전 아동 안전 전수 조사 대상에 다시 포함됐지만, 이 안전망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연락이 계속 안 돼서 확인이 안 됐고, 여름에도 그랬고, 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10월인가에 (칠곡군에서) 나가셨는데….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살펴봤을 수는 없을까 해서 좀 아쉬움이 있긴 있죠."]

칠곡군은 이번 달 2차 조사 때도 부모나 아이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대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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