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폭안전교육센터 구축…화학사고 줄어들까?

입력 2022.12.16 (23:14) 수정 2022.12.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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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폭 즉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교육센터가 국내 최초로 울산에 구축됐습니다.

실습 중심으로 안전관리자를 양성하게 되는데, 화학 사고가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가스 호스를 절단하던 노동자가 숨진 현대중공업, 지난 5월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에쓰오일, 지난 4월 2명이 숨지고, 8월에는 7명이 중화상을 입은 SK지오센트릭, 모두가 화재와 폭발 등 화학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최근 이 같은 화학 사고로 전국적으로 해마다 6백 명 안팎이 재해를 입고, 3~40명가량이 숨지고 있습니다.

위험이 큰 화학 관련 작업은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안전교육 체계가 부실하고, 공정의 안전관리 제도가 미흡한 점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전문성을 갖춘 안전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방폭 즉 화재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교육센터가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에는 8억 원 상당의 실습 장비가 설치돼 실무 중심으로 안전관리자를 양성하게 됩니다.

[강민관/한국폴리텍대 에너지화학공정과 교수 : "4학점을 이수한 학생들은 초급 관리자로 회사에 취업하게 됩니다. 중급자는 재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데, 현장에 (설비를) 설치하고, 검사까지 가능한 교육입니다."]

센터는 방폭 분야의 국제 기준 자격인증 취득을 위한 실습도 병행하게 됩니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방폭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관리자는 56만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윤성종/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장 : "폭발사고는 현장에서 실습을 완비한 전문가가 없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에서 전문가를 많이 배출한다면 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 인프라 구축 외에도 사고 방지를 위해 엄격한 국내 자격증 도입 등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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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폭안전교육센터 구축…화학사고 줄어들까?
    • 입력 2022-12-16 23:14:25
    • 수정2022-12-16 23:28:15
    뉴스9(울산)
[앵커]

방폭 즉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교육센터가 국내 최초로 울산에 구축됐습니다.

실습 중심으로 안전관리자를 양성하게 되는데, 화학 사고가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가스 호스를 절단하던 노동자가 숨진 현대중공업, 지난 5월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에쓰오일, 지난 4월 2명이 숨지고, 8월에는 7명이 중화상을 입은 SK지오센트릭, 모두가 화재와 폭발 등 화학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최근 이 같은 화학 사고로 전국적으로 해마다 6백 명 안팎이 재해를 입고, 3~40명가량이 숨지고 있습니다.

위험이 큰 화학 관련 작업은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안전교육 체계가 부실하고, 공정의 안전관리 제도가 미흡한 점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전문성을 갖춘 안전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방폭 즉 화재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교육센터가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에는 8억 원 상당의 실습 장비가 설치돼 실무 중심으로 안전관리자를 양성하게 됩니다.

[강민관/한국폴리텍대 에너지화학공정과 교수 : "4학점을 이수한 학생들은 초급 관리자로 회사에 취업하게 됩니다. 중급자는 재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데, 현장에 (설비를) 설치하고, 검사까지 가능한 교육입니다."]

센터는 방폭 분야의 국제 기준 자격인증 취득을 위한 실습도 병행하게 됩니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방폭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관리자는 56만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윤성종/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장 : "폭발사고는 현장에서 실습을 완비한 전문가가 없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에서 전문가를 많이 배출한다면 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 인프라 구축 외에도 사고 방지를 위해 엄격한 국내 자격증 도입 등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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