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보일러 사용 증가…시공·관리 주의

입력 2022.12.16 (23:35) 수정 2022.12.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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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보일러를 가동하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시공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산화탄소 중독 등 관련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주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평창의 한 아파트입니다.

보일러 배기통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아파트 전반에 대한 배기통 교체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보일러 시공 전문가가 6년여 만에 사고 발생 아파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곳곳에서 자칫 다시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시공, 관리 사례가 발견됩니다.

가스 배관을 임의로 잘라서 사용하거나, 벽에 고정돼 있어야 할 배기통이 쉽게 흔들리고 분리됩니다.

[윤봉수/한국열관리시공협회 강원도회장 : "(배기통에) 이물질이 끼고, 원활하게 배기통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배기 가스가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냄새도 나지 않아 누출 사고가 났을 때 실제 사람이 인지하긴 어렵습니다.

숙박시설과 2020년 8월 이후 제조된 보일러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문제는 이전에 제조된 노후 보일러입니다.

가스안전공사는 10년 이상 사용한 가스보일러나 8년 이상 쓴 기름보일러 등은 안전을 위해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또, 전문적인 보일러 시공과 함께, 주기적인 이상 여부 점검도 필요합니다.

[조완수/한국가스안전공사 영동지사장 : "배관의 이탈이나 또는 찌그러짐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배기통 끝부분이 실내에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신 다음에 만약에 점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가스안전공사나 (가스)공급자(등에 신고하십시오.)"]

2018년부터 지난 3일까지 보일러와 관련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전국에서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보일러 사용에 더욱 큰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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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속 보일러 사용 증가…시공·관리 주의
    • 입력 2022-12-16 23:35:16
    • 수정2022-12-16 23:56:05
    뉴스9(강릉)
[앵커]

최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보일러를 가동하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시공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산화탄소 중독 등 관련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주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평창의 한 아파트입니다.

보일러 배기통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아파트 전반에 대한 배기통 교체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보일러 시공 전문가가 6년여 만에 사고 발생 아파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곳곳에서 자칫 다시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시공, 관리 사례가 발견됩니다.

가스 배관을 임의로 잘라서 사용하거나, 벽에 고정돼 있어야 할 배기통이 쉽게 흔들리고 분리됩니다.

[윤봉수/한국열관리시공협회 강원도회장 : "(배기통에) 이물질이 끼고, 원활하게 배기통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배기 가스가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냄새도 나지 않아 누출 사고가 났을 때 실제 사람이 인지하긴 어렵습니다.

숙박시설과 2020년 8월 이후 제조된 보일러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문제는 이전에 제조된 노후 보일러입니다.

가스안전공사는 10년 이상 사용한 가스보일러나 8년 이상 쓴 기름보일러 등은 안전을 위해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또, 전문적인 보일러 시공과 함께, 주기적인 이상 여부 점검도 필요합니다.

[조완수/한국가스안전공사 영동지사장 : "배관의 이탈이나 또는 찌그러짐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배기통 끝부분이 실내에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신 다음에 만약에 점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가스안전공사나 (가스)공급자(등에 신고하십시오.)"]

2018년부터 지난 3일까지 보일러와 관련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전국에서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보일러 사용에 더욱 큰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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