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와 직결”…日 ‘반도체 국산화’ 재시동
입력 2022.12.19 (10:47)
수정 2022.1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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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최근 개정한 안보문서, 국가안전보장전략엔 반도체 확보와 첨단기술 유출 방지 등 경제안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타이완 갈등,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데요.
반도체를 다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자국내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이 구마모토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기업들과 합작해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2024년 말부터 양산이 가능한데, 1조2천억엔, 우리 돈 11조원이 넘는 사업비 중에 약 40%를 일본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쓰지이 쇼타/구마모토현 산업지원과장 : "TSMC 공장이 들어서서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그와 관련한 (일본) 기업들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현, 히로시마현 등지에서도 해외 반도체 업체의 일본 내 공장이나 연구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요타와 소니 등 8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첨단반도체 제조사에도 6,600억원을 투입합니다.
반도체는 경제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경제 부양과 경제안보 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부흥으로 직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 면에서 한국과 타이완 등 선두 그룹과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교수 : "투자라고 하는 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인데, 정부에만 의존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역시 산업계가 스스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늦었다', '아직 해볼만 하다'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 경쟁 속에서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일본 정부가 최근 개정한 안보문서, 국가안전보장전략엔 반도체 확보와 첨단기술 유출 방지 등 경제안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타이완 갈등,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데요.
반도체를 다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자국내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이 구마모토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기업들과 합작해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2024년 말부터 양산이 가능한데, 1조2천억엔, 우리 돈 11조원이 넘는 사업비 중에 약 40%를 일본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쓰지이 쇼타/구마모토현 산업지원과장 : "TSMC 공장이 들어서서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그와 관련한 (일본) 기업들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현, 히로시마현 등지에서도 해외 반도체 업체의 일본 내 공장이나 연구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요타와 소니 등 8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첨단반도체 제조사에도 6,600억원을 투입합니다.
반도체는 경제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경제 부양과 경제안보 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부흥으로 직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 면에서 한국과 타이완 등 선두 그룹과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교수 : "투자라고 하는 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인데, 정부에만 의존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역시 산업계가 스스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늦었다', '아직 해볼만 하다'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 경쟁 속에서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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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안보와 직결”…日 ‘반도체 국산화’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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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2-19 10:47:34
- 수정2022-12-19 10:55:57
[앵커]
일본 정부가 최근 개정한 안보문서, 국가안전보장전략엔 반도체 확보와 첨단기술 유출 방지 등 경제안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타이완 갈등,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데요.
반도체를 다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자국내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이 구마모토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기업들과 합작해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2024년 말부터 양산이 가능한데, 1조2천억엔, 우리 돈 11조원이 넘는 사업비 중에 약 40%를 일본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쓰지이 쇼타/구마모토현 산업지원과장 : "TSMC 공장이 들어서서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그와 관련한 (일본) 기업들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현, 히로시마현 등지에서도 해외 반도체 업체의 일본 내 공장이나 연구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요타와 소니 등 8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첨단반도체 제조사에도 6,600억원을 투입합니다.
반도체는 경제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경제 부양과 경제안보 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부흥으로 직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 면에서 한국과 타이완 등 선두 그룹과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교수 : "투자라고 하는 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인데, 정부에만 의존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역시 산업계가 스스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늦었다', '아직 해볼만 하다'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 경쟁 속에서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일본 정부가 최근 개정한 안보문서, 국가안전보장전략엔 반도체 확보와 첨단기술 유출 방지 등 경제안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타이완 갈등, 미-중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데요.
반도체를 다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자국내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이 구마모토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기업들과 합작해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2024년 말부터 양산이 가능한데, 1조2천억엔, 우리 돈 11조원이 넘는 사업비 중에 약 40%를 일본 정부가 대고 있습니다.
[쓰지이 쇼타/구마모토현 산업지원과장 : "TSMC 공장이 들어서서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그와 관련한 (일본) 기업들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현, 히로시마현 등지에서도 해외 반도체 업체의 일본 내 공장이나 연구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요타와 소니 등 8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첨단반도체 제조사에도 6,600억원을 투입합니다.
반도체는 경제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경제 부양과 경제안보 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부흥으로 직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력이나 투자 규모 면에서 한국과 타이완 등 선두 그룹과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교수 : "투자라고 하는 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인데, 정부에만 의존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역시 산업계가 스스로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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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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