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말 이슈] ‘이춘재 사건’ 피해자 윤성여 씨 “진실은 밝혀져야”

입력 2022.12.19 (19:50) 수정 2022.12.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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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진실화해위원회가 최근,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의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국가에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던 윤성여 씨에게는 더욱 특별한 결정인데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법적인 책임은 완전히 벗게 됐습니다.

이후 일상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

[답변]

일상은 달라진 게 별로 없습니다.

꾸준히 지금일 하고 있고 하던 일에는 변화가 없는데, 무죄라는 것이 입증되고 나서 그 전엔 전과자라는 신분이었지만 지금은 홀가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는데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답변]

그것은 어차피 저 사건 말고도 많은 사건이 있었어요.

10여 건이 있다 보니 억울한 사람들이 대부분 많습니다,

우리가 7명이 그 때 신청을 했는데 조사한 거 보니 21명이 나왔는데 그 사람들이 다 나왔나 봅니다.

근데 그 사람들이 워낙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그런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진실이 밝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앵커]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 규명까지 신청한 계기가 있으시죠?

[답변]

예, 그것은 저희가 저 말고도 초등학생이나 그당시 7차 8차 9차 10차까지 억울하게 들어가신 분이 있는데 그 분들이 고문이나 구타에 못 이겨서 자살하신 분들도 있고.

그리고 그로 인해 암울해서 돌아가신 분이 몇 분이 있어요.

근데 이걸 안 당해보시면 몰라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자기가 고통에 못 이겨서 적지 않은 일이 있어서...

이것도 밝혀져야 해요.

밝혀지는 게 당연하다고 봐야죠.

[앵커]

네,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번에 위원회가 인정한, 당시 수사 과정에서 벌어졌던 인권 침해 사례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글쎄요.

그때 저희에게는 인권이라는 것이 없었어요.

이 인권이 김대중 정권부터 들어오기 시작해서 그 당시엔 알다시피 군사 정권, 노태우 정권이었기 때문에 그 때 사람들은 젊은 사람이고 늙은 사람이고 약간 이상한 사람들은 다 끌려가서 보이지 않아요, 끌려가면.

근데 없어졌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그 다음날 가면 한달 두달 지나면 어떤 사람들은 정신 병원에 가 있고 어떤 사람들은 또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저 또한 희생양이 됐는데 그걸 생각하자면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서 잘 생각을 안 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칫 얘기한다는 게 참 어려워요.

[앵커]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국가의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환영하는 바입니다.

정당하다 생각하고 그리고 수사 과정도 잘못되었다고 또 검사나 형사가 국과수에 인정을 해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하니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 당시에 수사 형사 한 분이 법정에 나와서도 인정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걸 바로잡기 위해 신청을 한 것도, 바로 잡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당시 수사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답변]

글쎄요, 지금이라도 뭐...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30년이 지난 세월에.

서로가 좋을 건 없을 것 같고 지금 본다고 하더라도 제 심정이 좀 그렇네요.

[앵커]

분위기를 바꿔서 앞으로 계획을 여쭤보겠습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시죠.

[답변]

그거는 저희가 불우한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이나 어린 친구들, 20살 미만인 배우고자 하는데 뒷받침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장학 재단 설립 중에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번에 무죄 받으신 몇 분과 여러 지인들이 있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설립 중에 있습니다.

저도 못 배웠지만 또 지금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중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 선생님과 같은 처지에 있지만 아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과 앞으로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글쎄요.

저같은 입장에서는 그 분들이 나오셔서 이런 걸 밝히셔야 하는데 워낙 오래된 세월이고 그분들도 그분들만의 고통이 있습니다.

또한 그 고통을 헤아릴 수 없어요.

그리고 그걸 들추고 싶은 마음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분들 고통을 저도 잘 이해하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윤성여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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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할 말 이슈] ‘이춘재 사건’ 피해자 윤성여 씨 “진실은 밝혀져야”
    • 입력 2022-12-19 19:50:44
    • 수정2022-12-19 21: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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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진실화해위원회가 최근,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의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국가에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던 윤성여 씨에게는 더욱 특별한 결정인데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법적인 책임은 완전히 벗게 됐습니다.

이후 일상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

[답변]

일상은 달라진 게 별로 없습니다.

꾸준히 지금일 하고 있고 하던 일에는 변화가 없는데, 무죄라는 것이 입증되고 나서 그 전엔 전과자라는 신분이었지만 지금은 홀가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는데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답변]

그것은 어차피 저 사건 말고도 많은 사건이 있었어요.

10여 건이 있다 보니 억울한 사람들이 대부분 많습니다,

우리가 7명이 그 때 신청을 했는데 조사한 거 보니 21명이 나왔는데 그 사람들이 다 나왔나 봅니다.

근데 그 사람들이 워낙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그런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진실이 밝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앵커]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 규명까지 신청한 계기가 있으시죠?

[답변]

예, 그것은 저희가 저 말고도 초등학생이나 그당시 7차 8차 9차 10차까지 억울하게 들어가신 분이 있는데 그 분들이 고문이나 구타에 못 이겨서 자살하신 분들도 있고.

그리고 그로 인해 암울해서 돌아가신 분이 몇 분이 있어요.

근데 이걸 안 당해보시면 몰라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자기가 고통에 못 이겨서 적지 않은 일이 있어서...

이것도 밝혀져야 해요.

밝혀지는 게 당연하다고 봐야죠.

[앵커]

네,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번에 위원회가 인정한, 당시 수사 과정에서 벌어졌던 인권 침해 사례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글쎄요.

그때 저희에게는 인권이라는 것이 없었어요.

이 인권이 김대중 정권부터 들어오기 시작해서 그 당시엔 알다시피 군사 정권, 노태우 정권이었기 때문에 그 때 사람들은 젊은 사람이고 늙은 사람이고 약간 이상한 사람들은 다 끌려가서 보이지 않아요, 끌려가면.

근데 없어졌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그 다음날 가면 한달 두달 지나면 어떤 사람들은 정신 병원에 가 있고 어떤 사람들은 또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저 또한 희생양이 됐는데 그걸 생각하자면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서 잘 생각을 안 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칫 얘기한다는 게 참 어려워요.

[앵커]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국가의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환영하는 바입니다.

정당하다 생각하고 그리고 수사 과정도 잘못되었다고 또 검사나 형사가 국과수에 인정을 해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하니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 당시에 수사 형사 한 분이 법정에 나와서도 인정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걸 바로잡기 위해 신청을 한 것도, 바로 잡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당시 수사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답변]

글쎄요, 지금이라도 뭐...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30년이 지난 세월에.

서로가 좋을 건 없을 것 같고 지금 본다고 하더라도 제 심정이 좀 그렇네요.

[앵커]

분위기를 바꿔서 앞으로 계획을 여쭤보겠습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시죠.

[답변]

그거는 저희가 불우한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이나 어린 친구들, 20살 미만인 배우고자 하는데 뒷받침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장학 재단 설립 중에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번에 무죄 받으신 몇 분과 여러 지인들이 있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설립 중에 있습니다.

저도 못 배웠지만 또 지금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중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 선생님과 같은 처지에 있지만 아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과 앞으로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글쎄요.

저같은 입장에서는 그 분들이 나오셔서 이런 걸 밝히셔야 하는데 워낙 오래된 세월이고 그분들도 그분들만의 고통이 있습니다.

또한 그 고통을 헤아릴 수 없어요.

그리고 그걸 들추고 싶은 마음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분들 고통을 저도 잘 이해하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윤성여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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