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보안 대책 시급

입력 2004.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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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엊그제 KBS가 보도한 국민은행 인터넷 뱅킹의 보안 허점에 대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이번 사태는 해결됐지만 그러나 차제에 인터넷 뱅킹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원인 파악에 들어가 3시간 만에 문제가 된 보안시스템을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석윤(국민은행 E비즈니스팀 차장): 오류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원상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완전히 해소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다음날 새벽 2시 무렵 은행측이 복구된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30여 분 동안 보안상 허점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인터넷 뱅킹 이용자: 뉴스를 보고 해결이 됐는지 봤더니 (남의 계좌 조회가) 아직 되더라고요.
⊙기자: 이처럼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서 남의 계좌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계좌를 여는 명령어가 홈페이지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은행측은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암호화과정 하나를 실수로 빠뜨렸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현재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에는 구조적으로 허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박재경(박사/네트워크 보안 전공): 편의성 때문에 암호를 적용하지 않은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안 입장에서 보면 허점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 정기검사에서 인터넷뱅킹 보안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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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뱅킹 보안 대책 시급
    • 입력 2004-04-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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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엊그제 KBS가 보도한 국민은행 인터넷 뱅킹의 보안 허점에 대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이번 사태는 해결됐지만 그러나 차제에 인터넷 뱅킹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원인 파악에 들어가 3시간 만에 문제가 된 보안시스템을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석윤(국민은행 E비즈니스팀 차장): 오류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원상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완전히 해소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다음날 새벽 2시 무렵 은행측이 복구된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30여 분 동안 보안상 허점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인터넷 뱅킹 이용자: 뉴스를 보고 해결이 됐는지 봤더니 (남의 계좌 조회가) 아직 되더라고요. ⊙기자: 이처럼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서 남의 계좌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계좌를 여는 명령어가 홈페이지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은행측은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암호화과정 하나를 실수로 빠뜨렸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현재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에는 구조적으로 허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박재경(박사/네트워크 보안 전공): 편의성 때문에 암호를 적용하지 않은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안 입장에서 보면 허점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 정기검사에서 인터넷뱅킹 보안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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