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10명 중 6명 인사 차별 경험

⊙앵커: 기업들 상당수가 여성의 능력을 남성에 비해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여성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인사상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사무실 풍경입니다.
우리나라 기업과 달리 남성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 직원의 60%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임영신(HSBC 인사본부장): 고객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얘기지만 우리 인력면에서 다양화를 추구하자,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남녀 성비율이거든요.
⊙기자: 하지만 국내 기업 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부가 한 채용정보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여성직장인의 61%가 신입사원 배치 때 남성에 비해 낮은 직급이나 직위에 배치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승진 기간이 길다고 답한 사람도 73%나 됐습니다.
채용에 있어서도 여성구직자는 남성 구직자보다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아름(대학 졸업반): 육아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불리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직원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은데...
⊙기자: 노동부가 최근 여성 고용률이 낮은 기업에게 불이익을 주는 적극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심경우(노동부 평등정책과장): 여성고용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또 기업에 대해서는 지도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이와 함께 여성차별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아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적극적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