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이 사고 불렀다

입력 2004.04.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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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백화점 사고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참변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사고가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 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외벽에 안전발판대가 곧 떨어질 것처럼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어제 사고는 바로 이 안전발판대의 벽면에서 뜯어낸 화강석 타일 무더기를 쌓아놓아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왼쪽 상단부 안전발판대가 수천킬로그램의 화강석 타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주변의 리프트와 다른 안전 발판대까지 함께 주저앉았습니다.
⊙현장 근로자: 타일을 떼다 올라가며 내려가며 많이 (안전 발판에) 실어 놓잖아요.
⊙기자: 시공사인 LG건설측은 낮에는 백화점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전면부 공사를 밤에 몰아서 진행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시간에 쫓겨 한 장에 2, 3kg 되는 화강석 타일을 바로바로 리프트로 바닥에 실어내리지 않고 안전발판에 그대로 쌓아뒀습니다.
⊙최 모씨(현장 관리소장):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작업조들이 적재를 해서는 안 되는 곳에 적재를 해서... ⊙기자: 매일 이루어지는 야간작업에 안전수칙은 소용이 없었고 안전관리 감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노동부와 경찰은 또 불량자재가 사용됐는지와 용접 등 설치방법에 잘못이 있었는지를 가려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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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불감증이 사고 불렀다
    • 입력 2004-04-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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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백화점 사고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참변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사고가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 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외벽에 안전발판대가 곧 떨어질 것처럼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어제 사고는 바로 이 안전발판대의 벽면에서 뜯어낸 화강석 타일 무더기를 쌓아놓아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왼쪽 상단부 안전발판대가 수천킬로그램의 화강석 타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주변의 리프트와 다른 안전 발판대까지 함께 주저앉았습니다. ⊙현장 근로자: 타일을 떼다 올라가며 내려가며 많이 (안전 발판에) 실어 놓잖아요. ⊙기자: 시공사인 LG건설측은 낮에는 백화점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전면부 공사를 밤에 몰아서 진행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시간에 쫓겨 한 장에 2, 3kg 되는 화강석 타일을 바로바로 리프트로 바닥에 실어내리지 않고 안전발판에 그대로 쌓아뒀습니다. ⊙최 모씨(현장 관리소장):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작업조들이 적재를 해서는 안 되는 곳에 적재를 해서... ⊙기자: 매일 이루어지는 야간작업에 안전수칙은 소용이 없었고 안전관리 감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노동부와 경찰은 또 불량자재가 사용됐는지와 용접 등 설치방법에 잘못이 있었는지를 가려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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