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팔루자 교전, 60여명 숨져

⊙앵커: 이라크 팔루자에서 휴전협상을 무시한 채 교전이 있더니 지난 밤에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나자프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저항세력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용태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팔루자 북쪽 시내에 밤새 수십발의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헬기와 탱크, 그리고 AC130 전폭기까지 동원한 미군의 공격으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수시간 동안 계속된 교전에서 저항세력의 사상자 숫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미군은 적어도 1명 이상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치열한 교전으로 팔루자의 휴전협정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고 미군은 이라크 보안 요원과 함께 실시한 팔루자 공동 순찰을 연기했습니다.
시아 강경파 알 사드르가 은신한 나자프에서도 이틀째 미군과 저항세력이 치열한 전투를 벌여서 저항세력 64명이 숨졌습니다.
미군은 전폭기와 헬기를 동원해서 저항세력의 대공 무기체계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자프를 포위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00여 명의 병력을 나자프 중심부 사원에서 8km 떨어진 기지에 전진 배치해서 알 사드르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였습니다.
미군측은 그러나 유혈충돌의 확산을 우려해서 사원으로 진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저항세력은 이에 대해서 사원과 학교 등을 무기저장소로 이용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바그다드의 빈민가인 사드르시지에서는 어제 미군 순찰차량이 저항세력의 기습공격을 받아서 미군 1명이 숨지는 등 저항세력의 공수도 갈수록 거세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