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제 충격

입력 2004.04.30 (21:19) 수정 2004.09.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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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이른바 차이나쇼크의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경제부 이현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독감을 앓는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이 기침 한 번 하니까 온 세계가 앓아눕는 그런 형국이군요.
⊙기자: 바로 주체가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세번째로 수입을 하는 그런 나라인데요.
그만큼 중국하고 장사해서 돈을 버는 나라가 많다는 얘기고 중국이 어떻게 잘못 되면 큰일나는 나라가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까지는 미국의 그린스펀 의장이 가장 힘 센 경제 대통령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라이벌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인데요.
이번에 이른바 중국쇼크도 바로 원자바오 총리의 말 한마디에 따라서 일어난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했고 그 진위가 무엇인지 한번 따져봐야겠습니다.
그래픽화면 보시겠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에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이 경제가 과열됐으니까 냉각을 시켜야 되겠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는 세계 경제권의 사람들은 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무슨 말로 받아들이냐 하면 중국에 수출하던 것 이제 줄여야 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받아들였고요.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 중국에 투자하고 수출해서 재미를 보던 당신네 경기도 좀 이제는 좀 나빠질 겁니다, 하는 말로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그렇게 되니까 전세계 시장이 지금 마음이 급하게 됐고 그로 인해서 바로 쇼크가 바로 온 그러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경제현상을 보면서 설마 우리네 살림살이까지 깊숙히 영향을 미치겠느냐 소리도 많이 들리거든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을 하는 건가요.
⊙기자: 모든 경제활동은, 영향을 미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번에 중국 쇼크도 반드시 우리 안방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런가, 역시 그래픽화면을 통해서 찬찬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그렇습니다.
4개 하면 한 개는 중국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 수출이 힘들어지면 우리 수출도 저렇게 위기가 오기 마련인데요.
수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출이 나빠지면 우리나라 증시 상황이 나빠집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국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돈을 빼갑니다.
돈을 빼가게 되면 외국인들 달러 바꾸기 바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높아지고요.
환율 오르죠.
그러면 우리나라는 해외 유학도 가기 힘들고 여행가기도 예전보다 조건이 힘들어지고 해외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도 악화됩니다.
저렇게 불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렇게 간단하게 살펴만 봐도 우리 안방 경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목조목 살펴보니까 정말로 불안해지네요.
⊙앵커: 예상했던 바이지만 차이나 쇼크 여파가 우리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증시가 어제, 오늘 찬물을 끼얹음을 당했는데요.
이 얘기는 오늘 하루 종일 시장을 지켜본 사람의 말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지환 씨.
⊙김지환(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오늘 증시상황 전해 주시죠.
⊙김지환(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거래소시장이 닷새째 하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2.57포인트 하락한 862.84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57포인트 하락한 453.4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 속에 외국인이 4일간 1조 8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어제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오늘 다시 7124억원의 물량을 내놓았습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을 비롯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전기전자 및 금융업종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향후 주식시장은 선진국 경기확장과 기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 둔화의 충격을 점차 극복해 가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증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방금 들으셨지만 한 가지 펙트가 조금 새로운 것 같습니다.
어제는 증시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26포인트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졌는데 오늘은 12포인트로 줄었고요.
환율 같은 경우도 어제 14원 이상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2원 정도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중국의 쇼크가 조금 안정을 찾아가는 거 아닌가 희망을 갖게 되는데 이건 좀더 두고봐야 되겠죠.
⊙앵커: 앞서서 수출과 또 증시 등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고 말씀하셔서 더욱더 불안하기도 한데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치게 될 충격이 어느 정도 될까요.
⊙기자: 두 가지 경우를 봐야 되겠습니다.
우선 이번 중국 쇼크가 이른바 중국이 의도하는 대로 거품을 빼는데 성공한다면 이른바 연착륙을 한다고 친다면 우리한테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경착륙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1% 정도 이상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비관론이 나오고요.
다행히 연착륙을 한다면 좋은 효과가 있는데 우선 중국이 그 동안 무조건 국제원자재를 빨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사들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안전이 될 것이고요.
그리고 중국 경제의 버블이 거치면서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안정화될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 더 경제는 생물이기 때문에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주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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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경제 충격
    • 입력 2004-04-30 21:17:42
    • 수정2004-09-06 16:32:25
    뉴스타임
⊙앵커: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이른바 차이나쇼크의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경제부 이현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독감을 앓는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이 기침 한 번 하니까 온 세계가 앓아눕는 그런 형국이군요. ⊙기자: 바로 주체가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세번째로 수입을 하는 그런 나라인데요. 그만큼 중국하고 장사해서 돈을 버는 나라가 많다는 얘기고 중국이 어떻게 잘못 되면 큰일나는 나라가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까지는 미국의 그린스펀 의장이 가장 힘 센 경제 대통령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라이벌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인데요. 이번에 이른바 중국쇼크도 바로 원자바오 총리의 말 한마디에 따라서 일어난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했고 그 진위가 무엇인지 한번 따져봐야겠습니다. 그래픽화면 보시겠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에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이 경제가 과열됐으니까 냉각을 시켜야 되겠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는 세계 경제권의 사람들은 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무슨 말로 받아들이냐 하면 중국에 수출하던 것 이제 줄여야 할 것입니다라는 말로 받아들였고요.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 중국에 투자하고 수출해서 재미를 보던 당신네 경기도 좀 이제는 좀 나빠질 겁니다, 하는 말로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그렇게 되니까 전세계 시장이 지금 마음이 급하게 됐고 그로 인해서 바로 쇼크가 바로 온 그러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경제현상을 보면서 설마 우리네 살림살이까지 깊숙히 영향을 미치겠느냐 소리도 많이 들리거든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을 하는 건가요. ⊙기자: 모든 경제활동은, 영향을 미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번에 중국 쇼크도 반드시 우리 안방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런가, 역시 그래픽화면을 통해서 찬찬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그렇습니다. 4개 하면 한 개는 중국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 수출이 힘들어지면 우리 수출도 저렇게 위기가 오기 마련인데요. 수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출이 나빠지면 우리나라 증시 상황이 나빠집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국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돈을 빼갑니다. 돈을 빼가게 되면 외국인들 달러 바꾸기 바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높아지고요. 환율 오르죠. 그러면 우리나라는 해외 유학도 가기 힘들고 여행가기도 예전보다 조건이 힘들어지고 해외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도 악화됩니다. 저렇게 불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렇게 간단하게 살펴만 봐도 우리 안방 경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목조목 살펴보니까 정말로 불안해지네요. ⊙앵커: 예상했던 바이지만 차이나 쇼크 여파가 우리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증시가 어제, 오늘 찬물을 끼얹음을 당했는데요. 이 얘기는 오늘 하루 종일 시장을 지켜본 사람의 말을 한번 직접 들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지환 씨. ⊙김지환(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오늘 증시상황 전해 주시죠. ⊙김지환(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거래소시장이 닷새째 하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2.57포인트 하락한 862.84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57포인트 하락한 453.4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 속에 외국인이 4일간 1조 8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어제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오늘 다시 7124억원의 물량을 내놓았습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을 비롯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전기전자 및 금융업종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향후 주식시장은 선진국 경기확장과 기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 둔화의 충격을 점차 극복해 가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증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방금 들으셨지만 한 가지 펙트가 조금 새로운 것 같습니다. 어제는 증시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26포인트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졌는데 오늘은 12포인트로 줄었고요. 환율 같은 경우도 어제 14원 이상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2원 정도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중국의 쇼크가 조금 안정을 찾아가는 거 아닌가 희망을 갖게 되는데 이건 좀더 두고봐야 되겠죠. ⊙앵커: 앞서서 수출과 또 증시 등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고 말씀하셔서 더욱더 불안하기도 한데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치게 될 충격이 어느 정도 될까요. ⊙기자: 두 가지 경우를 봐야 되겠습니다. 우선 이번 중국 쇼크가 이른바 중국이 의도하는 대로 거품을 빼는데 성공한다면 이른바 연착륙을 한다고 친다면 우리한테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경착륙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1% 정도 이상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비관론이 나오고요. 다행히 연착륙을 한다면 좋은 효과가 있는데 우선 중국이 그 동안 무조건 국제원자재를 빨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사들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안전이 될 것이고요. 그리고 중국 경제의 버블이 거치면서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안정화될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 더 경제는 생물이기 때문에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주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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