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산타’아닌 ‘사탄’온다? “내년 코스피는 달러와 중국에 달렸다”

입력 2022.12.20 (17:52) 수정 2022.12.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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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광우 경제 유튜버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20&1

[앵커]
험난한 경우의 수를 뚫고 16강에 오르던 순간.

[영상]
대한민국 16강!
대한민국이 16강에 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서 만난 상대가 세계 최강의 브라질, 산 너머 산이었습니다. 지금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가, 금리, 환율. 이 험난한 산세,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죠. 연말연시 투자 전략, 펀드매니저 출신 정광우 경제 유튜버에게 듣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제 12월, 올 연말도 한 열흘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장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총평 먼저 한마디 듣고 갈게요.

[답변]
참 길었던 한 해인 것 같은데요. 이제는 긴 터널의 끝을 지나서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하락론자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좀 다른 목소리를 내시고 계신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 사실 저희가 모셔봤는데, 지금 파월 연준 의장 같은 경우는 절대 낙관할 때 아니다,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를 계속하잖아요? 시장에서는 보통 연준에 맞서지 말라고 하는데 대표님은 맞서고 계신 거네요.

[답변]
그런 측면에서 저는 맞서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제일 큰 걱정거리고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거든요.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저는 예상보다 좀 빠르게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연준의 입장에서는 과도한 긴축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고, 지금 보시면 내년에 경제침체가 올지 말지에 대한 우려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연준에서도 그 가능성은 일부 인정은 하지만 길이 좁아졌다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연착륙 가능의 길이 좁아졌다. 그 얘기는 경착륙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 위험이 올라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오히려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 길이 조금씩 더 넓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통로가 분명히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우리가 침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제일 먼저 봐야 할 것은 고용 시장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실업자가 양산되면 그 자체로 침체가 굉장히 아주 나쁘게 발생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불균형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지금 대량의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의 IT 기업, 화이트칼라 쪽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좀 나타나겠지만.

[앵커]
빅테크 기업들.

[답변]
네, 맞습니다. 반대로 제조업 쪽에서는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블루칼라 쪽에서는 오히려 일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사실상 일자리 쪽에서는 균형을 맞춰나가는 과정, 그러다 보면 침체를 우리가 조금 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고용이 탄탄해서 침체를 피해갈 수도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하겠으나 내년 되면 5% 넘는 것으로 지금 대부분이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됐을 때 과연 이걸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물론 이 고금리가에 여기에 3년, 4년, 5년, 굉장히 장기간 이어진다고 했을 때는 근본을 흔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쪽으로 비중이 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올라가는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이자부담이 낮다는 게 첫째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이번에 부채가 늘어날 때 그 주체가 누구였냐, 가계, 기업, 정부 중에 정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경우에는 가장 낮은 조달 금리로 신용도 높게 빌리기 때문에 이쪽에서 디폴트의 위험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그런 부채 구조는 미국의 시장을 얘기해 주신 건데, 반대로 우리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달리 고정금리의 비중이 낮고 변동금리의 비중이 높은 그런 구조잖아요? 그러면 우리 같은 경우는 금리가 인상, 그러니까 고금리가 계속 유지됐을 때 받는 타격이 미국보다 훨씬 클 텐데,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 거라고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가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보다도 더 적은 금리 인상만으로도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이 속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비록 우리에게 약점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 보시면 금융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서 크레딧 리스크가 너무 발현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앵커]
신용 장세.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만약에 경제가 지금은 굉장히 다운 턴이지만 여기에서 조금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면 그 자체로도 우리 경제에는 조금 혈색이 돌 수 있는 그런 측면이 되다 보니까 이 문제가 너무 과도하게 시스템 리스크로 넘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이미 역실적 장세, 기업들의 역실적 장세는 지났고 이제는 금융 장세가 올 거다,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거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가도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답변]
처음 말씀드렸듯이 주가 측면에서도 우리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거나 이미 지났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바닥을 찍었다는 게 그야말로, 말 그대로 바닥을 봤다는 거지, 이게 추세적인 상승으로 바로 갈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에는 좀 논리적인 비약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금융시장의 경우에는 그 모습이 항상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향후에 우리가 어떤 경로로 갈지에 대해서는 V자일지 나이키자일지 이런 건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 뭔가 최악을 지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투자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갖춰져 간다는 것을 뜻하니까 좀 긍정론을 가져도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 말씀은 쉽게 말하면 지금은 현금을 확보해둘 때가 아니라 이제는 써야 할 시기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다음에 드려야 되는 질문은, 그러면 그 돈을 가지고 뭘 할 건데, 뭘 살 건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주실까요?

[답변]
이렇게 최악의 국면을 지날 때는, 우리 증시가 보통은 글로벌에서 좀 좋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빠지기 시작할 때는 먼저 빠지고 반등을 할 때는 글로벌에서 먼저 반등하는 특징을 과거에도 보여 왔습니다. 우리 구조 자체가 지금도 그와 흡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장세가 시작이 됐다면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사야 할 텐데요? 사고 있습니까?

[답변]
지난 9월 말부터 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순매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장기성 자금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관측이 된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 장기성 자금이 지금 어느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처음 들어올 때는 대형주 위주의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형주 쪽으로 좀 몰려가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가총액이 높은 중후장대 산업, 이런 쪽?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전자, 전기,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굉장히 시장에서 핫했던 시장 중의 하나가 2차 전지 시장인데, 여기에서 그러면 조금 외국인들의 움직임 중에 특이했던 게, LG에너지솔루션은 팔면서 삼성SDI 그리고 LG화학은 사더라는 거죠. 왜 같은 시장 안에서 이렇게 다른 흐름이 나타날까요?

[답변]
이 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수급상의 아주 독특한 점부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LG에너지솔루션은 대주주의 주식 지분율이 80%가 넘는,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대단히 낮은 주식입니다. 그런데 워낙 대형주이기 때문에 각종 주요 지수들, MSCI나 FTSE, 그다음 코스피200에서 편입되거나 비중이 늘어나는 이벤트가 올해 12월 중순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더 이상 수급이 들어오는 이벤트는 사실상 일단락이 되었고요. 오히려 반대로 내년 1월 말이면 보호예수가 풀리게 되는, 수급 쪽에서 악영향을 받게 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먼저 조금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악영향을 주는 이벤트라는 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원래 우리사주 물량이라든지 이를 비롯해서 1년 보호예수가 걸려 있던 게 있거든요. 이 부분이 1월 말에 풀리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투자자들 정말 힘드셨는데 이런 분들한테 당부하실 말씀, 혹시 마지막으로 줄 가이드 같은 게 있으시다면 짧게 어떤 말씀 해 주실까요?

[답변]
이제 희망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전략을 짤 때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걸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의료 쪽에 계시는 분들이 오히려 IT를 하시고, IT에 계시는 분들이 의료를 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필살기를 잘 살리시면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이즈, 이런 것보다도 내가 잘 아는 분야, 이해가 잘 가는 분야에 투자하자,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광우 유튜버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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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0 17:52:33
    • 수정2022-12-20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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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험난한 경우의 수를 뚫고 16강에 오르던 순간.

[영상]
대한민국 16강!
대한민국이 16강에 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서 만난 상대가 세계 최강의 브라질, 산 너머 산이었습니다. 지금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가, 금리, 환율. 이 험난한 산세,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죠. 연말연시 투자 전략, 펀드매니저 출신 정광우 경제 유튜버에게 듣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제 12월, 올 연말도 한 열흘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장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총평 먼저 한마디 듣고 갈게요.

[답변]
참 길었던 한 해인 것 같은데요. 이제는 긴 터널의 끝을 지나서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하락론자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좀 다른 목소리를 내시고 계신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 사실 저희가 모셔봤는데, 지금 파월 연준 의장 같은 경우는 절대 낙관할 때 아니다,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를 계속하잖아요? 시장에서는 보통 연준에 맞서지 말라고 하는데 대표님은 맞서고 계신 거네요.

[답변]
그런 측면에서 저는 맞서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제일 큰 걱정거리고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거든요.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저는 예상보다 좀 빠르게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연준의 입장에서는 과도한 긴축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고, 지금 보시면 내년에 경제침체가 올지 말지에 대한 우려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연준에서도 그 가능성은 일부 인정은 하지만 길이 좁아졌다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연착륙 가능의 길이 좁아졌다. 그 얘기는 경착륙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 위험이 올라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오히려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 길이 조금씩 더 넓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통로가 분명히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우리가 침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제일 먼저 봐야 할 것은 고용 시장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실업자가 양산되면 그 자체로 침체가 굉장히 아주 나쁘게 발생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불균형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지금 대량의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의 IT 기업, 화이트칼라 쪽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좀 나타나겠지만.

[앵커]
빅테크 기업들.

[답변]
네, 맞습니다. 반대로 제조업 쪽에서는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블루칼라 쪽에서는 오히려 일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사실상 일자리 쪽에서는 균형을 맞춰나가는 과정, 그러다 보면 침체를 우리가 조금 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고용이 탄탄해서 침체를 피해갈 수도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하겠으나 내년 되면 5% 넘는 것으로 지금 대부분이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됐을 때 과연 이걸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물론 이 고금리가에 여기에 3년, 4년, 5년, 굉장히 장기간 이어진다고 했을 때는 근본을 흔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쪽으로 비중이 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올라가는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이자부담이 낮다는 게 첫째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이번에 부채가 늘어날 때 그 주체가 누구였냐, 가계, 기업, 정부 중에 정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경우에는 가장 낮은 조달 금리로 신용도 높게 빌리기 때문에 이쪽에서 디폴트의 위험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그런 부채 구조는 미국의 시장을 얘기해 주신 건데, 반대로 우리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달리 고정금리의 비중이 낮고 변동금리의 비중이 높은 그런 구조잖아요? 그러면 우리 같은 경우는 금리가 인상, 그러니까 고금리가 계속 유지됐을 때 받는 타격이 미국보다 훨씬 클 텐데,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 거라고 보세요?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가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보다도 더 적은 금리 인상만으로도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이 속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비록 우리에게 약점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 보시면 금융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서 크레딧 리스크가 너무 발현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앵커]
신용 장세.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만약에 경제가 지금은 굉장히 다운 턴이지만 여기에서 조금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면 그 자체로도 우리 경제에는 조금 혈색이 돌 수 있는 그런 측면이 되다 보니까 이 문제가 너무 과도하게 시스템 리스크로 넘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이미 역실적 장세, 기업들의 역실적 장세는 지났고 이제는 금융 장세가 올 거다,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거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가도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답변]
처음 말씀드렸듯이 주가 측면에서도 우리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거나 이미 지났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바닥을 찍었다는 게 그야말로, 말 그대로 바닥을 봤다는 거지, 이게 추세적인 상승으로 바로 갈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에는 좀 논리적인 비약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금융시장의 경우에는 그 모습이 항상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향후에 우리가 어떤 경로로 갈지에 대해서는 V자일지 나이키자일지 이런 건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 뭔가 최악을 지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투자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갖춰져 간다는 것을 뜻하니까 좀 긍정론을 가져도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 말씀은 쉽게 말하면 지금은 현금을 확보해둘 때가 아니라 이제는 써야 할 시기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는 겁니까?

[답변]
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다음에 드려야 되는 질문은, 그러면 그 돈을 가지고 뭘 할 건데, 뭘 살 건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주실까요?

[답변]
이렇게 최악의 국면을 지날 때는, 우리 증시가 보통은 글로벌에서 좀 좋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빠지기 시작할 때는 먼저 빠지고 반등을 할 때는 글로벌에서 먼저 반등하는 특징을 과거에도 보여 왔습니다. 우리 구조 자체가 지금도 그와 흡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 장세가 시작이 됐다면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사야 할 텐데요? 사고 있습니까?

[답변]
지난 9월 말부터 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순매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장기성 자금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관측이 된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 장기성 자금이 지금 어느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처음 들어올 때는 대형주 위주의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형주 쪽으로 좀 몰려가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가총액이 높은 중후장대 산업, 이런 쪽?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전자, 전기,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굉장히 시장에서 핫했던 시장 중의 하나가 2차 전지 시장인데, 여기에서 그러면 조금 외국인들의 움직임 중에 특이했던 게, LG에너지솔루션은 팔면서 삼성SDI 그리고 LG화학은 사더라는 거죠. 왜 같은 시장 안에서 이렇게 다른 흐름이 나타날까요?

[답변]
이 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수급상의 아주 독특한 점부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LG에너지솔루션은 대주주의 주식 지분율이 80%가 넘는,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대단히 낮은 주식입니다. 그런데 워낙 대형주이기 때문에 각종 주요 지수들, MSCI나 FTSE, 그다음 코스피200에서 편입되거나 비중이 늘어나는 이벤트가 올해 12월 중순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더 이상 수급이 들어오는 이벤트는 사실상 일단락이 되었고요. 오히려 반대로 내년 1월 말이면 보호예수가 풀리게 되는, 수급 쪽에서 악영향을 받게 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먼저 조금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악영향을 주는 이벤트라는 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원래 우리사주 물량이라든지 이를 비롯해서 1년 보호예수가 걸려 있던 게 있거든요. 이 부분이 1월 말에 풀리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투자자들 정말 힘드셨는데 이런 분들한테 당부하실 말씀, 혹시 마지막으로 줄 가이드 같은 게 있으시다면 짧게 어떤 말씀 해 주실까요?

[답변]
이제 희망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전략을 짤 때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걸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의료 쪽에 계시는 분들이 오히려 IT를 하시고, IT에 계시는 분들이 의료를 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필살기를 잘 살리시면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이즈, 이런 것보다도 내가 잘 아는 분야, 이해가 잘 가는 분야에 투자하자,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광우 유튜버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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