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등생 코로나로 사망…‘2주간 사망자 7명?’ 커지는 불신

입력 2022.12.20 (19:39) 수정 2022.12.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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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초등학생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끄럽습니다.

치사율이 낮고 경증이면 자가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힌 방역 당국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믿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허저우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쉬 모 양이 지난 17일 숨졌습니다.

증상이 약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나흘만이었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먹고 잠시 회복됐다 숨을 거둔 겁니다.

쉬 양의 어머니는 SNS에 딸을 잃은 슬픔과 함께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다고 믿지 말고 속지 말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방역 당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증상이 약하거나 없으면 병원 대신 자가격리를 하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은 쉬 양이 병원에 가지 않은 점을 부각했습니다.

[허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 :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학교 측에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았고 갑자기 고열로 기절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줄곧 코로나19 치사율이 낮다고 말하는데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리라쥐안/중국 공정원 원사 : "일반적으로 4, 5일 이후면 회복되고 호전됩니다.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에다 사망자 통계도 축소 혹은 은폐하고 있다며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7일 방역 완화 이후 2주 동안 14억 인구 가운데 단 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장장과 병원 영안실들이 포화상태인 걸 감안하면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번에 숨진 쉬 양 역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몇 명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근희 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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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초등생 코로나로 사망…‘2주간 사망자 7명?’ 커지는 불신
    • 입력 2022-12-20 19:39:08
    • 수정2022-12-20 19: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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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초등학생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끄럽습니다.

치사율이 낮고 경증이면 자가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힌 방역 당국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믿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허저우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쉬 모 양이 지난 17일 숨졌습니다.

증상이 약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나흘만이었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먹고 잠시 회복됐다 숨을 거둔 겁니다.

쉬 양의 어머니는 SNS에 딸을 잃은 슬픔과 함께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다고 믿지 말고 속지 말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방역 당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증상이 약하거나 없으면 병원 대신 자가격리를 하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은 쉬 양이 병원에 가지 않은 점을 부각했습니다.

[허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 :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학교 측에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았고 갑자기 고열로 기절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줄곧 코로나19 치사율이 낮다고 말하는데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리라쥐안/중국 공정원 원사 : "일반적으로 4, 5일 이후면 회복되고 호전됩니다.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에다 사망자 통계도 축소 혹은 은폐하고 있다며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7일 방역 완화 이후 2주 동안 14억 인구 가운데 단 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장장과 병원 영안실들이 포화상태인 걸 감안하면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번에 숨진 쉬 양 역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몇 명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근희 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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