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당한 페루 전 대통령 가족 멕시코 망명…페루 “멕시코 대사 추방”

입력 2022.12.21 (09:49) 수정 2022.1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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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탄핵당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가족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페루 정부는 이에 반발해 멕시코 대사를 추방키로 결정했습니다.

멕시코 외교부는 현지시각 20일 대통령궁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이 이미 리마에 있는 멕시코대사관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브라르드 외교 장관은 “(그들은) 멕시코 영토에 있는 만큼 이미 망명은 이뤄진 것”이라고 확언하며 멕시코 본토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을 안전하게 데려올 방안을 페루 정부 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 처제 등이 있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멕시코대사관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탄핵당한 직후 멕시코대사관으로 피신하던 중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2024년 6월까지 예비적 구금 명령을 받고 페루 수도 리마에 수감된 상탭니다.

페루 정부는 멕시코 측의 이번 조처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으로 몬로이 멕시코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했습니다.

아나 헤르바시 페루 외교장관은 “(몬로이 대사는) 72시간 안에 우리나라를 떠나야 한다”며 그에 대한 추방 명령을 공식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페루 의회는 ‘민주적으로 승리한 대통령을 제거할 수 없다’며 탄핵 결정을 성토한 멕시코 대통령에 대해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망명·추방’ 사태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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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09:49:48
    • 수정2022-12-21 09:50:05
    국제
멕시코 정부가 탄핵당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가족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페루 정부는 이에 반발해 멕시코 대사를 추방키로 결정했습니다.

멕시코 외교부는 현지시각 20일 대통령궁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이 이미 리마에 있는 멕시코대사관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브라르드 외교 장관은 “(그들은) 멕시코 영토에 있는 만큼 이미 망명은 이뤄진 것”이라고 확언하며 멕시코 본토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을 안전하게 데려올 방안을 페루 정부 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 처제 등이 있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멕시코대사관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탄핵당한 직후 멕시코대사관으로 피신하던 중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2024년 6월까지 예비적 구금 명령을 받고 페루 수도 리마에 수감된 상탭니다.

페루 정부는 멕시코 측의 이번 조처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으로 몬로이 멕시코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했습니다.

아나 헤르바시 페루 외교장관은 “(몬로이 대사는) 72시간 안에 우리나라를 떠나야 한다”며 그에 대한 추방 명령을 공식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페루 의회는 ‘민주적으로 승리한 대통령을 제거할 수 없다’며 탄핵 결정을 성토한 멕시코 대통령에 대해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망명·추방’ 사태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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