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미디어 문해력 교육’ 인기…순창 어린이기자단 활약

입력 2022.12.21 (20:11) 수정 2022.1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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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수천만 원 들인 단속카메라 무용지물”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도 운영을 하지 않아 예산낭비와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이 불법주정차가 심한 읍내 두 곳에 지난해 말과 올해 수천만 원을 들여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했지만 민원때문에 단속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주정차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운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활동”

진안신문입니다.

지역주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은 백운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이 활동에 들어갔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 백운면 돌봄조합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주도로 탄생한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앞으로 다양한 노인돌봄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독립영화 몰아보기’…완주군 농한기 영화제”

완주신문입니다.

수확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해마다 진행된 완주군 '농한기 영화제'가 올해도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영화제 측이 ‘독립영화 몰아보기’를 주제로 다양성에 기반한 독립영화들을 오는 24일까지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선착순 무료 상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순창초 어린이 기자단, 방송 출연 등 활약”

열린순창입니다.

순창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 상황을 알리고 숨은 끼를 발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난 5월부터 순창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기자단을 꾸리고 기사 작성 등 문해력 교육을 한 내용을 꾸준히 보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활발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순창초등학교 어린이 기자단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창초등학교 어린이 기자단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죠.

어린이 기자단, 어떤 계기로 결성된건가요?

[답변]

순창군 어린이 기자단은 순창교육지원청이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순창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 지역을 좀 더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몇 년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까지는 순창군내 초등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진행해 왔고요.

올해 처음으로 순창군 지역 주간신문인 '열린순창'이 어린이 기자단 교육을 맡게 됐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난 5월부터 순창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과 기자교육을 진행했고요.

내일 기자교육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각 학교 교사들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일선 취재 현장에서 일을 하는 기자에게 교육을 맡기는 게 좀 더 좋지 않겠나, 그런 의도에서 올해부터 지역 언론사에게 어린이 기자단 교육을 맡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국장님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쭉 진행해 오셨는데, 그 동안 어린이기자단은 어떤 활동을 해 왔나요?

[답변]

순창초등학교 6학생 학생 21명과 지난 5월부터 기자교육을 시작했는데요.

기자와 기사에 대해 전혀 모르던 학생들에게 기자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기사는 무엇인가 기초부터 미디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교육을 시켰는데요.

사진 한 장으로 한두 문장의 짧은 기사 쓰기를 시작으로 일상 생활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사로 썼습니다.

매 시간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은? 그 이유는?, 오늘 먹은 급식 설명하기 같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질문을 한두 가지 던져서 직접 답변을 쓰도록 훈련을 했고요.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탐방 기사, 최영일 순창군수 인터뷰, 순창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 등 취재하고 글 쓰는 강도를 조금씩 높여 갔습니다.

다행히도, 어린이 기자단은 방향 설정과 어떤 시선으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하는 제 의도를 잘 받아들이고 전문기자 못지 않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순창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취재도 하고 기사도 써보고 방송 출연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 학생들 반응은 어땠나요?

[답변]

13살 초등학생들은 누군가를 인터뷰하거나, 사건·문제를 취재하면서 방법과 요령을 터득해 갔고요.

‘기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대신 만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누구를 인터뷰 해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방송인 유재석씨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기사 실습을 하는 동안에 방송인 유재석씨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봤고요.

어린이 기자단이 종이학 1000마리를 접고, 유재석씨에게 전하는 만나고 싶은 이유,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 등을 도화지에 적었는데요.

순창초등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을 직업기자인 제가 기사로 소개했는데, 이 기사를 유재석씨가 출연하는 방송국 제작팀이 보고서 연락이 돼 방송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은 자신들의 노력과 좋은 기사는 파급력이 생긴다는 걸 직접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얻으며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앵커]

어린이 기자들이 어떤 기사를 썼는지도 궁금하네요,

학생들이 직접 기사를 쓰고 교육받으면서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답변]

학생들이 쓴 기사는 '열린순창' 지면에 계속해서 보도했는데요.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기사가 진짜 신문에 실리는 걸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기자 교육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순창에서 열리는 장류축제 현장을 취재한 기사도 쓰고, 불법주차된 차량을 사진 찍어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한가위 선물로 순창 지역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 달라는 주민의 목소리를 기사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맙게도 어린이 기자단 학생들은 “기자 교육을 받으면서 순창 지역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그냥 지나치던 사물이나 풍경도 자세하게 살펴보게 됐다”, “작은 기사 하나가 사회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신기했다” 등의 소감을 전했는데요.

기자는 무조건 비판하고 파헤치는 것을 목적이 아니라 기사로서 세상에 이로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도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네, 순창초 어린이 기자단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아이들이 자기 사는 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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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미디어 문해력 교육’ 인기…순창 어린이기자단 활약
    • 입력 2022-12-21 20:11:54
    • 수정2022-12-21 20:31:10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수천만 원 들인 단속카메라 무용지물”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도 운영을 하지 않아 예산낭비와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이 불법주정차가 심한 읍내 두 곳에 지난해 말과 올해 수천만 원을 들여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했지만 민원때문에 단속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주정차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운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활동”

진안신문입니다.

지역주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은 백운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이 활동에 들어갔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 백운면 돌봄조합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주도로 탄생한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앞으로 다양한 노인돌봄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독립영화 몰아보기’…완주군 농한기 영화제”

완주신문입니다.

수확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해마다 진행된 완주군 '농한기 영화제'가 올해도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영화제 측이 ‘독립영화 몰아보기’를 주제로 다양성에 기반한 독립영화들을 오는 24일까지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선착순 무료 상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순창초 어린이 기자단, 방송 출연 등 활약”

열린순창입니다.

순창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 상황을 알리고 숨은 끼를 발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난 5월부터 순창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기자단을 꾸리고 기사 작성 등 문해력 교육을 한 내용을 꾸준히 보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활발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순창초등학교 어린이 기자단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창초등학교 어린이 기자단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죠.

어린이 기자단, 어떤 계기로 결성된건가요?

[답변]

순창군 어린이 기자단은 순창교육지원청이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순창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 지역을 좀 더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몇 년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까지는 순창군내 초등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진행해 왔고요.

올해 처음으로 순창군 지역 주간신문인 '열린순창'이 어린이 기자단 교육을 맡게 됐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난 5월부터 순창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과 기자교육을 진행했고요.

내일 기자교육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각 학교 교사들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일선 취재 현장에서 일을 하는 기자에게 교육을 맡기는 게 좀 더 좋지 않겠나, 그런 의도에서 올해부터 지역 언론사에게 어린이 기자단 교육을 맡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국장님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쭉 진행해 오셨는데, 그 동안 어린이기자단은 어떤 활동을 해 왔나요?

[답변]

순창초등학교 6학생 학생 21명과 지난 5월부터 기자교육을 시작했는데요.

기자와 기사에 대해 전혀 모르던 학생들에게 기자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기사는 무엇인가 기초부터 미디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교육을 시켰는데요.

사진 한 장으로 한두 문장의 짧은 기사 쓰기를 시작으로 일상 생활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사로 썼습니다.

매 시간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은? 그 이유는?, 오늘 먹은 급식 설명하기 같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질문을 한두 가지 던져서 직접 답변을 쓰도록 훈련을 했고요.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탐방 기사, 최영일 순창군수 인터뷰, 순창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 등 취재하고 글 쓰는 강도를 조금씩 높여 갔습니다.

다행히도, 어린이 기자단은 방향 설정과 어떤 시선으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하는 제 의도를 잘 받아들이고 전문기자 못지 않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순창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취재도 하고 기사도 써보고 방송 출연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 학생들 반응은 어땠나요?

[답변]

13살 초등학생들은 누군가를 인터뷰하거나, 사건·문제를 취재하면서 방법과 요령을 터득해 갔고요.

‘기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대신 만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누구를 인터뷰 해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방송인 유재석씨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기사 실습을 하는 동안에 방송인 유재석씨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봤고요.

어린이 기자단이 종이학 1000마리를 접고, 유재석씨에게 전하는 만나고 싶은 이유,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 등을 도화지에 적었는데요.

순창초등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을 직업기자인 제가 기사로 소개했는데, 이 기사를 유재석씨가 출연하는 방송국 제작팀이 보고서 연락이 돼 방송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은 자신들의 노력과 좋은 기사는 파급력이 생긴다는 걸 직접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얻으며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앵커]

어린이 기자들이 어떤 기사를 썼는지도 궁금하네요,

학생들이 직접 기사를 쓰고 교육받으면서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답변]

학생들이 쓴 기사는 '열린순창' 지면에 계속해서 보도했는데요.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기사가 진짜 신문에 실리는 걸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기자 교육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순창에서 열리는 장류축제 현장을 취재한 기사도 쓰고, 불법주차된 차량을 사진 찍어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한가위 선물로 순창 지역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 달라는 주민의 목소리를 기사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맙게도 어린이 기자단 학생들은 “기자 교육을 받으면서 순창 지역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그냥 지나치던 사물이나 풍경도 자세하게 살펴보게 됐다”, “작은 기사 하나가 사회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신기했다” 등의 소감을 전했는데요.

기자는 무조건 비판하고 파헤치는 것을 목적이 아니라 기사로서 세상에 이로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도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네, 순창초 어린이 기자단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아이들이 자기 사는 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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