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23일 본회의 열겠다”…새해 예산안 ‘최후통첩’

입력 2022.12.21 (21:23) 수정 2022.12.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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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표 국회의장이 모레(23일) 금요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안 처리가 잘못하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에 여야 모두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법정 시한을 넘긴 지 19일째.

여야는 오늘(21일)도 기 싸움만 이어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올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예산은 정부와 협의하고 상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냥 하염없이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면서 이제나저제나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동안 중재안을 내며 여야 합의를 종용해온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곧바로 국회사무처를 통해 소집 공고까지 냈습니다.

김 의장은 "예산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안 혹은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그동안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법인세율 인하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행안부 경찰국 예산 등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상 타결에 필요한 정부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자 김 의장이 강행처리 의지까지 내비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산안 동의의 열쇠를 쥔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인 셈입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장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의장의 최후 통첩이 교착 상태에 빠진 예산안 협상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하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예산안이 강행 처리된다면 여야 충돌이 더욱 격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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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23일 본회의 열겠다”…새해 예산안 ‘최후통첩’
    • 입력 2022-12-21 21:23:57
    • 수정2022-12-22 07: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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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표 국회의장이 모레(23일) 금요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안 처리가 잘못하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에 여야 모두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법정 시한을 넘긴 지 19일째.

여야는 오늘(21일)도 기 싸움만 이어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올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예산은 정부와 협의하고 상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냥 하염없이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면서 이제나저제나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동안 중재안을 내며 여야 합의를 종용해온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곧바로 국회사무처를 통해 소집 공고까지 냈습니다.

김 의장은 "예산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안 혹은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그동안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법인세율 인하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행안부 경찰국 예산 등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상 타결에 필요한 정부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자 김 의장이 강행처리 의지까지 내비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산안 동의의 열쇠를 쥔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인 셈입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장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의장의 최후 통첩이 교착 상태에 빠진 예산안 협상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하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예산안이 강행 처리된다면 여야 충돌이 더욱 격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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