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남매처럼’ 빙속 남녀 단거리 제 2 전성시대 활짝

입력 2022.12.21 (21:53) 수정 2022.12.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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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김민선과 김준호가 나란히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제2의 단거리 전성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12년 전 밴쿠버 올림픽 때의 영광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의 모태범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상화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남녀 동반 석권에 성공합니다.

한국 빙속 단거리의 한 획을 그은 쾌거였습니다.

이후 이상화는 소치와 평창까지 세계 최정상권을 유지했지만, 남자 500m는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2022~23시즌 김민선과 김준호가 4차 월드컵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건 그만큼 의미가 큽니다.

[김준호/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솔직히 금메달을 (김)민선 선수가 계속 따고 있었으니까 남자팀도 약간 부담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운 좋게 메달을 딸 수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10대 시절 유망주로 각광 받은 김준호는 소치와 평창, 베이징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지만 한 번도 시상대 위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27살 다소 늦은 나이에도 탄탄한 스타트를 앞세워 500m 세계 정상에 올라,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4연속 월드컵을 휩쓸며 이상화의 완벽한 후계자로 우뚝 선 김민선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김민선/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설렘보다는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 것 같아요."]

김민선과 김준호의 물오른 활약에 한국 빙속 단거리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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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남매처럼’ 빙속 남녀 단거리 제 2 전성시대 활짝
    • 입력 2022-12-21 21:53:53
    • 수정2022-12-21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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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김민선과 김준호가 나란히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제2의 단거리 전성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12년 전 밴쿠버 올림픽 때의 영광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의 모태범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상화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남녀 동반 석권에 성공합니다.

한국 빙속 단거리의 한 획을 그은 쾌거였습니다.

이후 이상화는 소치와 평창까지 세계 최정상권을 유지했지만, 남자 500m는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2022~23시즌 김민선과 김준호가 4차 월드컵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건 그만큼 의미가 큽니다.

[김준호/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솔직히 금메달을 (김)민선 선수가 계속 따고 있었으니까 남자팀도 약간 부담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운 좋게 메달을 딸 수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10대 시절 유망주로 각광 받은 김준호는 소치와 평창, 베이징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지만 한 번도 시상대 위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27살 다소 늦은 나이에도 탄탄한 스타트를 앞세워 500m 세계 정상에 올라,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4연속 월드컵을 휩쓸며 이상화의 완벽한 후계자로 우뚝 선 김민선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김민선/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설렘보다는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 것 같아요."]

김민선과 김준호의 물오른 활약에 한국 빙속 단거리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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