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포로 파문, 아랍권 반미 여론 거세

입력 2004.05.06 (17:35) 수정 2004.09.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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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아랍방송에서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아랍권의 반미 여론은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포로 학대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의 조사를 받던 중 포로 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로학대 파문이 계속 커지자 부시 대통령이 아랍권 방송을 통해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섰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민주주의라고 완벽할 순 없습니다.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진솔한 사과가 빠진 알맹이 없는 해명이 아랍권은 물론 미국 내의 평가도 차갑기만 합니다.
의회와 언론에서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명하기 시작했고 사임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여론도 냉담합니다.
프랑스는 포로 학대가 치욕적이었다, 러시아는 포로 학대에 대한 UN에 진상조사를 촉구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그린존 입구에 차량폭탄이 터지면서 1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미군을 겨냥한 본격적인 공세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말 대규모 항의집회도 예정돼 있어 이라크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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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포로 파문, 아랍권 반미 여론 거세
    • 입력 2004-05-06 17:35:53
    • 수정2004-09-07 1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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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아랍방송에서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아랍권의 반미 여론은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포로 학대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의 조사를 받던 중 포로 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로학대 파문이 계속 커지자 부시 대통령이 아랍권 방송을 통해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섰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민주주의라고 완벽할 순 없습니다.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진솔한 사과가 빠진 알맹이 없는 해명이 아랍권은 물론 미국 내의 평가도 차갑기만 합니다. 의회와 언론에서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명하기 시작했고 사임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여론도 냉담합니다. 프랑스는 포로 학대가 치욕적이었다, 러시아는 포로 학대에 대한 UN에 진상조사를 촉구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그린존 입구에 차량폭탄이 터지면서 1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미군을 겨냥한 본격적인 공세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말 대규모 항의집회도 예정돼 있어 이라크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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