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불법 매립, 검찰 적발

입력 2004.05.06 (17:35) 수정 2004.09.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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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물 수만톤을 불법 매립해 온 폐기물 처리업자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공무원과 사이비 기자, 마을 주민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환경부는 염색 폐수 찌꺼기인 폐슬러지 4만 6000톤을 무단 매립한 혐의로 46살 최 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무단 매립한 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불법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포천시청 환경보호과 이 모 계장 등 공무원 6명과 모 환경신문 국장 김 모씨 등 사이비 언론인 3명, 경기 북부 환경감시단 회장 김 모씨, 이웃 마을 이장 조 모씨 등 1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씨 등은 2000년쯤 폐슬러지로 벽돌을 생산하겠다며 재활용 업체로 허가를 받은 뒤 포천, 동두천, 연천 일대의 염색공장으로부터 11톤 트럭 1대당 50만원의 처리비를 받고 폐슬러지를 넘겨받아 무단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법매립지는 9000여 평에 깊이도 5m에 이릅니다.
매립 장소는 경기 북부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탄강과 연결된 포천천에서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침출수가 그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 사무실에서 뇌물 일개표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월 매출 2억원인 이 업체가 공무원과 사이비 언론, 마을 주민 등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매달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천시는 일단 30억원을 들여 이곳을 원상복구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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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물 불법 매립, 검찰 적발
    • 입력 2004-05-06 17:35:53
    • 수정2004-09-07 1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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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물 수만톤을 불법 매립해 온 폐기물 처리업자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공무원과 사이비 기자, 마을 주민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환경부는 염색 폐수 찌꺼기인 폐슬러지 4만 6000톤을 무단 매립한 혐의로 46살 최 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무단 매립한 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불법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포천시청 환경보호과 이 모 계장 등 공무원 6명과 모 환경신문 국장 김 모씨 등 사이비 언론인 3명, 경기 북부 환경감시단 회장 김 모씨, 이웃 마을 이장 조 모씨 등 1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씨 등은 2000년쯤 폐슬러지로 벽돌을 생산하겠다며 재활용 업체로 허가를 받은 뒤 포천, 동두천, 연천 일대의 염색공장으로부터 11톤 트럭 1대당 50만원의 처리비를 받고 폐슬러지를 넘겨받아 무단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법매립지는 9000여 평에 깊이도 5m에 이릅니다. 매립 장소는 경기 북부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탄강과 연결된 포천천에서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침출수가 그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 사무실에서 뇌물 일개표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월 매출 2억원인 이 업체가 공무원과 사이비 언론, 마을 주민 등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매달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천시는 일단 30억원을 들여 이곳을 원상복구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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