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폭탄 테러, 대통령 피살

입력 2004.05.09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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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방의 화약고 체첸이 또 피로 물들었습니다.
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대통령이 숨지고 러시아가 보복 공격을 다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오늘 오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열린 축하행사도중 폭탄이 터졌습니다.
체첸 대통령과 정부요인들이 앉은 귀빈석 스텐드 바로 밑에서 폭발했습니다.
지뢰폭탄이었습니다.
⊙카다예프(체첸 내무차관): 폭탄은 얼마 전 경기장 콘크리트 부분에 설치됐는데 언제 설치됐는지는 모릅니다.
⊙기자: 이 폭탄테러로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과 취재중이던 로이터통신 기자 등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폭탄테러로 얼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또 카디로프 대통령과 함께 승전 축하공연을 보던 북부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인 발레리 바라노프 장관 등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테러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체첸 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테러 발생 직후 푸틴 대통령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체첸반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보복공격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체첸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카디로프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아브라노프 체첸 총리를 체첸 대통령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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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 폭탄 테러, 대통령 피살
    • 입력 2004-05-09 22:05:4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방의 화약고 체첸이 또 피로 물들었습니다. 대형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대통령이 숨지고 러시아가 보복 공격을 다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오늘 오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열린 축하행사도중 폭탄이 터졌습니다. 체첸 대통령과 정부요인들이 앉은 귀빈석 스텐드 바로 밑에서 폭발했습니다. 지뢰폭탄이었습니다. ⊙카다예프(체첸 내무차관): 폭탄은 얼마 전 경기장 콘크리트 부분에 설치됐는데 언제 설치됐는지는 모릅니다. ⊙기자: 이 폭탄테러로 아흐마드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과 취재중이던 로이터통신 기자 등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폭탄테러로 얼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또 카디로프 대통령과 함께 승전 축하공연을 보던 북부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인 발레리 바라노프 장관 등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테러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체첸 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테러 발생 직후 푸틴 대통령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체첸반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보복공격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체첸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카디로프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아브라노프 체첸 총리를 체첸 대통령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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