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행심 조장 캐릭터 카드 상술

입력 2004.05.09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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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캐릭터 카드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용돈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카드를 계속해서 사게끔 만드는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이 어린이들의 낭비벽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대 이집트의 비밀을 풀어간다는 일본 만화를 본떠 게임으로 만든 캐릭터카드입니다.
판매된 지 5달 만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만날 사면요, 하루에 일주일 용돈 다 쓰고요. 자꾸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해요.
⊙기자: 포장 안에 무슨 카드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어린이들은 게임을 유리하게 해 주는 희귀카드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카드를 사게 됩니다.
⊙초등학생: 좋은 카드가 잘 안 나와요. 운 좋을 때는 잘 나오지만 (좋은 카드 나올 때까지) 그냥 계속 사요...
⊙기자: 국내에서 제작된 카드는 세트당 1000원과 8000원짜리 두 종류지만 수입된 카드는 7만원짜리까지 있습니다.
⊙김연숙(초등학생 학부모): 이게 나왔을 때는 당첨됐다 이런 식으로 사행심도 조장하기도 하고, 보고서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기자: 업체측은 게임의 묘미를 위해 포장 안에 든 카드 종류를 미리 공개할 수 없으며 가격도 개발비를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전병조(업체 관계자): 100명이 넘는 인원들이 1년이 넘는 합숙기간을 통해서 게임을 검증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자: 하지만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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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사행심 조장 캐릭터 카드 상술
    • 입력 2004-05-09 22:05: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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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캐릭터 카드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용돈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카드를 계속해서 사게끔 만드는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이 어린이들의 낭비벽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대 이집트의 비밀을 풀어간다는 일본 만화를 본떠 게임으로 만든 캐릭터카드입니다. 판매된 지 5달 만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입니다. ⊙초등학생: 만날 사면요, 하루에 일주일 용돈 다 쓰고요. 자꾸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해요. ⊙기자: 포장 안에 무슨 카드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어린이들은 게임을 유리하게 해 주는 희귀카드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카드를 사게 됩니다. ⊙초등학생: 좋은 카드가 잘 안 나와요. 운 좋을 때는 잘 나오지만 (좋은 카드 나올 때까지) 그냥 계속 사요... ⊙기자: 국내에서 제작된 카드는 세트당 1000원과 8000원짜리 두 종류지만 수입된 카드는 7만원짜리까지 있습니다. ⊙김연숙(초등학생 학부모): 이게 나왔을 때는 당첨됐다 이런 식으로 사행심도 조장하기도 하고, 보고서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기자: 업체측은 게임의 묘미를 위해 포장 안에 든 카드 종류를 미리 공개할 수 없으며 가격도 개발비를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전병조(업체 관계자): 100명이 넘는 인원들이 1년이 넘는 합숙기간을 통해서 게임을 검증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자: 하지만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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