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수산물 항생제 투성이

입력 2004.05.20 (20:33) 수정 2004.09.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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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축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길러진 가축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져서 결국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800두를 기르는 한 양돈농가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돼지들에게 먹이는 사료에는 대부분 항생제가 섞여 있습니다.
⊙양돈 농민: 질병을 위해서 미리 사료에 (항생제를) 넣으면 질병에 효과가 있죠.
⊙기자: 실제로 지난해 가축용 항생제는 1200여 톤 정도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54%가 사료 첨가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웬만한 가축 사료에는 이처럼 질병 예방을 위한 항생제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항생제 사용으로 높아진 내성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테트라사이클린 등 축산 농가에서 흔히 쓰이는 항생제는 식중독균을 죽이는 약효를 거의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넙치와 농어 등 일부 양식어류에서는 기준치를 웃도는 항생제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항생제에 다량 노출된 축수산물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건조(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미생물과장): 균이 내성을 가지면 그 균이 다른 데로 전파가 되면 항생제를 쓰더라도 듣지를 않는 거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은 OECD 나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축산 항생제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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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수산물 항생제 투성이
    • 입력 2004-05-20 20:24:04
    • 수정2004-09-20 15:51:06
    뉴스타임
⊙앵커: 가축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길러진 가축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져서 결국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800두를 기르는 한 양돈농가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돼지들에게 먹이는 사료에는 대부분 항생제가 섞여 있습니다. ⊙양돈 농민: 질병을 위해서 미리 사료에 (항생제를) 넣으면 질병에 효과가 있죠. ⊙기자: 실제로 지난해 가축용 항생제는 1200여 톤 정도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54%가 사료 첨가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웬만한 가축 사료에는 이처럼 질병 예방을 위한 항생제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항생제 사용으로 높아진 내성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테트라사이클린 등 축산 농가에서 흔히 쓰이는 항생제는 식중독균을 죽이는 약효를 거의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넙치와 농어 등 일부 양식어류에서는 기준치를 웃도는 항생제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항생제에 다량 노출된 축수산물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건조(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미생물과장): 균이 내성을 가지면 그 균이 다른 데로 전파가 되면 항생제를 쓰더라도 듣지를 않는 거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은 OECD 나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축산 항생제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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