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칸 심사위원 대상 수상

⊙앵커: 오늘 새벽에 끝난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상으로서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쾌거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박진현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또다시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입니다.
심사위원 대상은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2등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감독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찬욱(영화 올드보이 감독): 한국의 위대한 배우 최민식 그리고 유지태, 강혜정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금지된 복수를 그리는 올드보이는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평단과 언론의 평가에도 일찌감치 수상 후보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현대적인 화면 구성과 독창적인 연출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올드보이의 주연배우 최민식의 폭발적인 연기는 압권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찬일(영화 평론가): 과감하고 변화 그리고 진보적인 또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기자: 본선에 함께 진출한 홍상수 감독은 수상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대상인 황금종려상은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기록영화 화씨 9.11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2002년 칸의 영광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세계 영화계에 또 한번 입증하는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KBS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