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밝힌 10만 연등

입력 2004.05.23 (21:4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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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사흘 앞둔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국적과 종교를 넘어 수만여 명이 참여한 연등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아름다운 연등불빛이 밤거리를 수놓은 그 현장으로 김진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흥겨운 가락을 연주하는 취타대를 따라 끝없는 제등행렬이 펼쳐집니다.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라는 제석범천을 선두로 상상 속 동물인 용과 호랑이, 코끼리 등 갖가지 형상의 대형등 수백 개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태국과 스리랑카 등에서 온 불자 수백여 명도 연등을 밝혔습니다.
밤거리를 수놓은 연등은 모두 10만여 개.
제등에 참여한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수십만명이 너나없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독일 관광객: 매우 재미있고, 너무나 멋있습니다.
⊙정영애(불교 신도): 이 나라 불경기 다 풀렸어, 다 같이 잘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석탄일 봉축행사의 최대 장관인 이 연등축제는 신라 경문왕 때부터 1100여 년을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에는 불자들만의 축제였지만 지난 96년부터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참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국적과 종교를 넘어 화합과 평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연등 속 불빛으로 타올라 세상의 어둠을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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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밝힌 10만 연등
    • 입력 2004-05-23 21:30: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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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사흘 앞둔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국적과 종교를 넘어 수만여 명이 참여한 연등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아름다운 연등불빛이 밤거리를 수놓은 그 현장으로 김진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흥겨운 가락을 연주하는 취타대를 따라 끝없는 제등행렬이 펼쳐집니다.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라는 제석범천을 선두로 상상 속 동물인 용과 호랑이, 코끼리 등 갖가지 형상의 대형등 수백 개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태국과 스리랑카 등에서 온 불자 수백여 명도 연등을 밝혔습니다. 밤거리를 수놓은 연등은 모두 10만여 개. 제등에 참여한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수십만명이 너나없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독일 관광객: 매우 재미있고, 너무나 멋있습니다. ⊙정영애(불교 신도): 이 나라 불경기 다 풀렸어, 다 같이 잘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석탄일 봉축행사의 최대 장관인 이 연등축제는 신라 경문왕 때부터 1100여 년을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에는 불자들만의 축제였지만 지난 96년부터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참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국적과 종교를 넘어 화합과 평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연등 속 불빛으로 타올라 세상의 어둠을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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