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

입력 2022.12.25 (21:29) 수정 2022.12.25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창원의 초등학생들이 서울의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점자로 된 동화책과 달력을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정성이 모아져 시각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구멍이 난 막대에 자그마한 핀을 꽂습니다.

스티커를 겹쳐 꾹 누르니, 점자가 새겨집니다.

손으로 일일이 만져보며 제대로 새겨졌는지 확인합니다.

동화책과 달력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를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이용해 점자로 만드는 겁니다.

[백다윤/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각장애인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까 힘들지 않고 뿌듯했어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책갈피에도 정성을 담았습니다.

[이주미/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간이 지나면 기술도 발달될 것이니까, 더 편한 세상이 올 것이니까 (시각장애인들이) 좌절하지 말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 학교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준비한 성탄절 선물입니다.

[김수은/담임선생님 :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고 뿌듯해하고, 마치 산타가 된 것 같다는 표현도 있었어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거야."]

멀리서 온 성탄 선물을 받아든 시각장애인 김설이 양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설이/한빛맹아원 : "(창원)토월초등학교 3학년 4반 어린이 여러분, 성탄절 선물 감사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은 시각 장애인에겐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에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선사했습니다.

["한빛맹아원, 메리 크리스마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안민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
    • 입력 2022-12-25 21:29:52
    • 수정2022-12-25 22:17:16
    뉴스9(창원)
[앵커]

창원의 초등학생들이 서울의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점자로 된 동화책과 달력을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정성이 모아져 시각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구멍이 난 막대에 자그마한 핀을 꽂습니다.

스티커를 겹쳐 꾹 누르니, 점자가 새겨집니다.

손으로 일일이 만져보며 제대로 새겨졌는지 확인합니다.

동화책과 달력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를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이용해 점자로 만드는 겁니다.

[백다윤/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각장애인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까 힘들지 않고 뿌듯했어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책갈피에도 정성을 담았습니다.

[이주미/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간이 지나면 기술도 발달될 것이니까, 더 편한 세상이 올 것이니까 (시각장애인들이) 좌절하지 말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 학교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준비한 성탄절 선물입니다.

[김수은/담임선생님 :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고 뿌듯해하고, 마치 산타가 된 것 같다는 표현도 있었어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거야."]

멀리서 온 성탄 선물을 받아든 시각장애인 김설이 양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설이/한빛맹아원 : "(창원)토월초등학교 3학년 4반 어린이 여러분, 성탄절 선물 감사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은 시각 장애인에겐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에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선사했습니다.

["한빛맹아원, 메리 크리스마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안민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