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작가 별세…향년 80세

입력 2022.12.26 (12:35) 수정 2022.12.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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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그려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금까지 150만부 가까이 팔렸고 영화나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대중에게도 익숙한데요.

이 소설을 쓴 조세희 작가가 향년 80세로 별세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가 어제(2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0세입니다.

고 조세희 작가는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1965년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1978년 출간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서울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을 통해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여과없이 보여줬습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 주인공 가족이 맞닥뜨린 절망적 현실은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48만 부가 발행된 이 소설은 2000년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난장이 연작'이 독자들에 의해 완성에 다가가고 있어 '행복한 작가'일 수 있지만, '혁명을 겪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후배 문인들은 '난쏘공' 출간 30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침묵과 사랑'을 헌정했습니다.

[권성우/문학평론가/2008년 : "난장이를 비정규직 노동자나 시간강사로 바꿔도 충분한 설득력과 현실 설명력이 있을 만큼..."]

[조세희/소설가/2008년 : "이렇게 읽힐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사회의 어떤 상황이 읽게 했는지..."]

고 조세희 작가의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8일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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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작가 별세…향년 80세
    • 입력 2022-12-26 12:35:35
    • 수정2022-12-26 19: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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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그려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금까지 150만부 가까이 팔렸고 영화나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대중에게도 익숙한데요.

이 소설을 쓴 조세희 작가가 향년 80세로 별세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가 어제(2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0세입니다.

고 조세희 작가는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1965년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1978년 출간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서울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을 통해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여과없이 보여줬습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 주인공 가족이 맞닥뜨린 절망적 현실은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48만 부가 발행된 이 소설은 2000년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난장이 연작'이 독자들에 의해 완성에 다가가고 있어 '행복한 작가'일 수 있지만, '혁명을 겪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후배 문인들은 '난쏘공' 출간 30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침묵과 사랑'을 헌정했습니다.

[권성우/문학평론가/2008년 : "난장이를 비정규직 노동자나 시간강사로 바꿔도 충분한 설득력과 현실 설명력이 있을 만큼..."]

[조세희/소설가/2008년 : "이렇게 읽힐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사회의 어떤 상황이 읽게 했는지..."]

고 조세희 작가의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8일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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