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고유가 하반기 경제 최대 암초

입력 2004.06.02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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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꺾일 듯, 꺾이지 않는 기름값이 우리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유가 문제가 하반기 우리 경제에 입힐 타격을 이현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국제기름값 폭등으로 지금 국내 기름값이 비상입니다.
오늘 새벽 오른 국제기름값은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또 올릴 기세입니다.
그렇지만 별수가 없습니다.
⊙구자권(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지난달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테러 불안 때문에 영 불투명합니다.
하반기에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문제는 이러다가는 기름값이 우리 하반기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우리가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오늘 새벽 가격이 한 해 전보다 무려 8달러 이상 올랐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성장률은 0.5% 정도 줄어 당장 5% 성장률 달성에 큰 위협이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찬국(한국경제연구원 거시센터소장): 중국 긴축도 문제입니다마는 연착륙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금리인상도 그렇게 큰 충격이 없겠는데 고유가는 대처 방안이 뚜렷치 않아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암초가 될 전망입니다.
⊙기자: 게다가 기름값 폭등은 우리 경제의 주요 거점인 아시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도 고유가의 최대 피해자는 아시아 경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우리 증시는 유가 폭등 소식에 널뛰기를 거듭하다 종합주가지수가 11.38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한요섭(대우증권 선임연구원): GDP에서 원유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같은 경우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 지속은 800선 이상으로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기자: 여기에 고유가는 이미 공산품과 공공요금에 반영되면서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 수출 외끌이로 버티고 있는 우리에게 고유가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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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고유가 하반기 경제 최대 암초
    • 입력 2004-06-02 21:03: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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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꺾일 듯, 꺾이지 않는 기름값이 우리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유가 문제가 하반기 우리 경제에 입힐 타격을 이현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국제기름값 폭등으로 지금 국내 기름값이 비상입니다. 오늘 새벽 오른 국제기름값은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또 올릴 기세입니다. 그렇지만 별수가 없습니다. ⊙구자권(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지난달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테러 불안 때문에 영 불투명합니다. 하반기에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문제는 이러다가는 기름값이 우리 하반기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우리가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오늘 새벽 가격이 한 해 전보다 무려 8달러 이상 올랐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성장률은 0.5% 정도 줄어 당장 5% 성장률 달성에 큰 위협이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찬국(한국경제연구원 거시센터소장): 중국 긴축도 문제입니다마는 연착륙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금리인상도 그렇게 큰 충격이 없겠는데 고유가는 대처 방안이 뚜렷치 않아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암초가 될 전망입니다. ⊙기자: 게다가 기름값 폭등은 우리 경제의 주요 거점인 아시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도 고유가의 최대 피해자는 아시아 경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우리 증시는 유가 폭등 소식에 널뛰기를 거듭하다 종합주가지수가 11.38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한요섭(대우증권 선임연구원): GDP에서 원유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같은 경우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 지속은 800선 이상으로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기자: 여기에 고유가는 이미 공산품과 공공요금에 반영되면서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 수출 외끌이로 버티고 있는 우리에게 고유가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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