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연동화 당정 혼선

⊙앵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와 정책위원회가 손발이 맞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개혁공약을 내걸고 과반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이틀 전 건설교통부 당정협의 직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약속을 사실상 뒤집는 발표를 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실효성이 있는 게 공개배당보다는 훨씬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우리 당은 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자: 이에 대해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당 지도부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지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시기라든지 완급, 이것을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칙을 저버리고 개혁을 후퇴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그것은 총선 공약을 우리가 백지화한 일이 없습니다.
그건 잘못 전달됐다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기자: 총선 승리에 도취해 개혁성이 후퇴했다는 비난을 진화하려는 신속한 대응이었지만 때문에 당 지도부와 정책위원회가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또 다른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여당은 분양원가 공개는 공청회 등을 통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오늘 분양 원가공개보다 원가연동제가 더 실효성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처럼 주요 정책 방향을 놓고 당내 이견이 노출되고 당정 간에도 의견 차가 분명한 상황에서 내일 처음 열리는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간에 첫 고위정책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