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 교섭 파행, 갈등 줄일 수 있나?

입력 2004.06.0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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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섰습니다만 사용자측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서 파업 직전까지 오게 됐습니다.
산별교섭이 노사간 갈등을 줄이는 장점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인지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올해 처음 시작한 산별교섭이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차례나 협상이 열렸지만 협상의 중추인 국립대병원 사용자측은 최근에야 교섭에 참여했습니다.
⊙윤영규(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그러나 사용자측은 교섭원칙 트집잡기 등으로 두 달 반 동안 협상을 지연시키면서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몰아붙였다.
⊙기자: 현재 산별교섭중인 금속노조나 금융노조의 경우도 교섭이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영계는 산별교섭이 총파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데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황(경총 정책본부장): 산별교섭을 하게 되면 현재 시스템에서는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고 두번째 총파업을 할 경우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다면 산별교섭이 단위사업장 교섭보다 오히려 장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주희(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산별교섭을 하게 되면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사가 교섭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근로자간 임금과 근로 조건 격차를 줄이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또한 각 기업별 임단협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낭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를 산별교섭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계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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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별 교섭 파행, 갈등 줄일 수 있나?
    • 입력 2004-06-09 21:08: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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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섰습니다만 사용자측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서 파업 직전까지 오게 됐습니다. 산별교섭이 노사간 갈등을 줄이는 장점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인지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올해 처음 시작한 산별교섭이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차례나 협상이 열렸지만 협상의 중추인 국립대병원 사용자측은 최근에야 교섭에 참여했습니다. ⊙윤영규(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그러나 사용자측은 교섭원칙 트집잡기 등으로 두 달 반 동안 협상을 지연시키면서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몰아붙였다. ⊙기자: 현재 산별교섭중인 금속노조나 금융노조의 경우도 교섭이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영계는 산별교섭이 총파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데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재황(경총 정책본부장): 산별교섭을 하게 되면 현재 시스템에서는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고 두번째 총파업을 할 경우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다면 산별교섭이 단위사업장 교섭보다 오히려 장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주희(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산별교섭을 하게 되면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사가 교섭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근로자간 임금과 근로 조건 격차를 줄이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자: 또한 각 기업별 임단협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낭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를 산별교섭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계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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