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기한 지난 중국산 김치로 만든 라면 스프 제조

입력 2004.06.10 (22:1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불량만두에 이어서 일부 라면 스프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라면 스프를 만든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의 한 라면 스프 제조업체입니다.
창고에는 컵라면에 들어가는 김치 스프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만든 스프는 모두 중국산 김치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프 제조 업체 대표: 그때 가격이 비싸서 그랬습니다.
당시 배추 한 포기에 2,5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잘못된 것은 인정합니다.
⊙기자: 특히 스프의 원료가 된 중국산 김치는 유통기한이 50일이나 지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 스프는 유명 라면업체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급됐고 불량은 모두 10톤에 달합니다.
⊙라면 업체 관계자: 김치 스프뿐 아니라 다른 원료에 대해 산도와 대장균 검사를 했는데 그동안 (위생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김치 스프가 든 제품은 다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다른 업체는 중국산 곡물이 든 혼합분말을 국산으로 표시해 유명 이유식 생산업체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미국산 통밀을 섞어 만든 스낵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유명 TV홈쇼핑을 통해서도 베트남 수입호박을 섞은 호박죽이 국산인 것처럼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련과의 합동단속으로 모두 20개 업체를 적발해 1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20여 명을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통 기한 지난 중국산 김치로 만든 라면 스프 제조
    • 입력 2004-06-10 21:00:0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불량만두에 이어서 일부 라면 스프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라면 스프를 만든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의 한 라면 스프 제조업체입니다. 창고에는 컵라면에 들어가는 김치 스프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만든 스프는 모두 중국산 김치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프 제조 업체 대표: 그때 가격이 비싸서 그랬습니다. 당시 배추 한 포기에 2,5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잘못된 것은 인정합니다. ⊙기자: 특히 스프의 원료가 된 중국산 김치는 유통기한이 50일이나 지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 스프는 유명 라면업체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급됐고 불량은 모두 10톤에 달합니다. ⊙라면 업체 관계자: 김치 스프뿐 아니라 다른 원료에 대해 산도와 대장균 검사를 했는데 그동안 (위생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김치 스프가 든 제품은 다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다른 업체는 중국산 곡물이 든 혼합분말을 국산으로 표시해 유명 이유식 생산업체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미국산 통밀을 섞어 만든 스낵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유명 TV홈쇼핑을 통해서도 베트남 수입호박을 섞은 호박죽이 국산인 것처럼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련과의 합동단속으로 모두 20개 업체를 적발해 1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20여 명을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