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연금 옹호 위장 글 물의

⊙앵커: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공방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가운데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들이 신분을 속이고 연금제도 반대단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민연금제?전면수정을 주장하는 한 시민단체의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게시물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오히려 연금제도를 옹호하고 국민연금제도 반대 단체를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김선택(한국납세자연맹 회장): 자금을 지원받아서 운동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 어떤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기자: 수백 건에 이르는 비난글에 게시자 ID는 모두 다르지만 인터넷주소인 IP는 같습니다.
이 IP 주소를 한국인터넷 정보센터에서 조회해 봤습니다.
사용기관명이 서울 신천동 국민연금 관리공단 본부로 돼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국민연금 관리공단 IP로 올라온 반박이나 음해성 글은 모두 260여 건에 이릅니다.
공단본부측은 비난글을 쓸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합니다.
⊙기자: 어쨋든 IP는 움직일 수 없는 거고...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그렇죠.
그건 공단에서 나갔다고 봐야 돼죠.
그건 부인할 수 없죠.
비공식이라도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되죠.
⊙기자: 한국납세자연맹은 연금공단측이 거세지고 있는 연금제도 개선운영에 대응해 의도적으로 비난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