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안된 공사장 또 피해

⊙앵커: 수해복구가 한창인 강원도 영동지방은 걱정했던 대로 이번에 폭우피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닥칠 장마를 생각하면 또 걱정이 태산입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매미로 유실된 다리를 다시 놓던 공사 현장입니다.
밤새 내린 폭우로 공사 자재들이 모두 쓸려내려갔습니다.
도로와 연결된 지반은 심하게 깎이면서 패어 나갔습니다.
그나마 지연된 복구작업이 늦어지게 됐습니다.
이곳이 있던 가교는 밤새 내린 비로 유실되면서 이처럼 흄관만 남았습니다.
마을 임시통행로인 가설다리는 이번 비로 철거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또 고립됐습니다.
⊙홍순열(강릉시 왕산면): 루사에서부터 매미, 2년에 걸쳐서 완공이 안 됐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사흘간 강원도 영동지방에 최고 300mm가 넘는 비가 퍼부으면서 마무리도 하지 못한 수해복구 공사 현장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공사 관계자: 일반 다른 작업은 다 되는데 지금 (비가 오면)주요한 구조물을 올리는 데는 아무래도 힘들다고 봐야죠.
⊙기자: 2년 연속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다시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최순남(강릉시 왕산면): 엄청 불안했죠.
그리고 자다가도 저희 아저씨는 몇 번 나가보시고...
⊙기자: 더디기만 한 복구작업으로 본격 장마가 닥치기도 전에 또 수해를 입으면서 주민들 걱정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