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유망주 '무리한 몸풀기'로 식물 인간

입력 2004.06.29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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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체조유망주가 선배로부터 무리한 철봉훈련을 받다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피해자측은 사실상 가혹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육고등학교 2학년 임 모군은 지난 25일 3학년 선배로부터 평소 받지 않던 훈련지시를 받았습니다.
2m 높이의 철봉에서 공중 2회전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못해 공중 2회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잘못 떨어지면서 목을 다쳐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안마가 전공인 임 군은 이 훈련이 위험한 줄 알았지만 선배의 꾸중이 두려워서 마지못해 철봉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기자: 못하겠다고 말하면 어떻게 돼요?
⊙임 모군(피해 학생): 맞을까봐...
⊙기자: 피해 학생 부모는 공중 2회전은 평소 6m 높이의 철봉에서 훈련을 해 온 만큼 선배의 지시가 정상적인 훈련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임 모씨(피해 학생 아버지): 거기서 시킬 자리가 아니었는데 시켰다는 건 뭔가 있어서다.
얼차려 비슷한 거...
⊙기자: 하지만 체조 감독은 3학년 선배가 조금 어려운 몸풀기 운동을 시켰다고 해명합니다.
⊙체조 감독: 하다보면 난이도를 높일 수가 있어요.
⊙기자: 하지만 공중 2회전 같은 고난도 훈련은 몸풀기를 완전히 한 오후에 6m 높이의 철봉에서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체조 유망주가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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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유망주 '무리한 몸풀기'로 식물 인간
    • 입력 2004-06-29 21:21: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체조유망주가 선배로부터 무리한 철봉훈련을 받다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피해자측은 사실상 가혹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육고등학교 2학년 임 모군은 지난 25일 3학년 선배로부터 평소 받지 않던 훈련지시를 받았습니다. 2m 높이의 철봉에서 공중 2회전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못해 공중 2회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잘못 떨어지면서 목을 다쳐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안마가 전공인 임 군은 이 훈련이 위험한 줄 알았지만 선배의 꾸중이 두려워서 마지못해 철봉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기자: 못하겠다고 말하면 어떻게 돼요? ⊙임 모군(피해 학생): 맞을까봐... ⊙기자: 피해 학생 부모는 공중 2회전은 평소 6m 높이의 철봉에서 훈련을 해 온 만큼 선배의 지시가 정상적인 훈련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임 모씨(피해 학생 아버지): 거기서 시킬 자리가 아니었는데 시켰다는 건 뭔가 있어서다. 얼차려 비슷한 거... ⊙기자: 하지만 체조 감독은 3학년 선배가 조금 어려운 몸풀기 운동을 시켰다고 해명합니다. ⊙체조 감독: 하다보면 난이도를 높일 수가 있어요. ⊙기자: 하지만 공중 2회전 같은 고난도 훈련은 몸풀기를 완전히 한 오후에 6m 높이의 철봉에서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체조 유망주가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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