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통조림에 마약 밀반입 적발

⊙앵커: 마약밀반입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약인 해시시를 과일통조림에 압축해 넣어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유통시킨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미국인 집에서 과일통조림 4개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환각효과가 매우 강한 마약 해시시가 압축돼 담겨 있습니다.
모두 3kg으로 8000명이 한꺼번에 피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마약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 영어강사와 무용수 등에게 10g당 최고 100만원에 팔려나갔습니다.
⊙기자: (마약 반입자가) 친구들에게 마약을 팔았나요?
⊙피의자: 그런 것 같아요.
⊙기자: 많이요?
⊙피의자: 네, 친구들에게...
⊙기자: 통조림이 담겨 있던 상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내 미군 공군부대로 배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권영헌(경기지방경찰청 마약계장): 치외법권지역이고 SOFA 규정상 세관활동을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 점을 교묘히 이용해서 밀반입된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피의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다른 사람 부탁으로 공군부대 우편 사서함을 통해 빈 깡통만 들여왔습니다.
⊙기자: 경찰은 해시시를 밀반입한 미국인 2명과 이를 구입해 피운 러시아 무용수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