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러시아 수호통상조약 원본 공개

입력 2004.07.09 (07:48) 수정 2004.1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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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년 전인 1884년 당시에 조선과 러시아 간에 맺어졌던 수호통상조약 원본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조약체결 120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것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기 1884년, 기울어져가던 조선과 러시아가 맺었던 수호통상조약의 원본입니다.
독판 교섭통상 사무라는 직책을 맡고 있던 조선관리 김병시와 러시아 공관 베베르간에 맺었던 조약입니다.
베베르는 위패라는 한국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명하고 한 달 후 고종이 옥새를 찍으면서 조선과 러시아의 외교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맺은 이 조약으로 러시아는 함경도의 금강채굴권을 포함해 이권에까지 손댈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고종이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하는 이른바 아관파천이 일어나고 그후 고종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자신을 보호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알렉세에바(러시아 외무부 문서 보관소장): 러시아어와 한글로 된 6만 건의 문서를 보관 중입니다.
러시아와 한국 간의 외교 문서가 대부분입니다.
⊙기자: 문서를 둘러본 한국 외교관들은 대부분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이지만 오래된 외교문서를 러시아가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120년 전 조선과 러시아의 외교문서를 일부 공개하면서도 러시아측은 한국에 이어 북한외교관을 초청하는 등 조심스럽고도 민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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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러시아 수호통상조약 원본 공개
    • 입력 2004-07-09 07:13:08
    • 수정2004-11-15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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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년 전인 1884년 당시에 조선과 러시아 간에 맺어졌던 수호통상조약 원본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조약체결 120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것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기 1884년, 기울어져가던 조선과 러시아가 맺었던 수호통상조약의 원본입니다. 독판 교섭통상 사무라는 직책을 맡고 있던 조선관리 김병시와 러시아 공관 베베르간에 맺었던 조약입니다. 베베르는 위패라는 한국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명하고 한 달 후 고종이 옥새를 찍으면서 조선과 러시아의 외교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맺은 이 조약으로 러시아는 함경도의 금강채굴권을 포함해 이권에까지 손댈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고종이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하는 이른바 아관파천이 일어나고 그후 고종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자신을 보호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알렉세에바(러시아 외무부 문서 보관소장): 러시아어와 한글로 된 6만 건의 문서를 보관 중입니다. 러시아와 한국 간의 외교 문서가 대부분입니다. ⊙기자: 문서를 둘러본 한국 외교관들은 대부분 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이지만 오래된 외교문서를 러시아가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120년 전 조선과 러시아의 외교문서를 일부 공개하면서도 러시아측은 한국에 이어 북한외교관을 초청하는 등 조심스럽고도 민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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