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공장소 금연 법제화 논란

입력 2004.07.09 (07:48) 수정 2004.11.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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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공공장소의 금연법제화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강력한 요구에 정부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의학협회 대표들이 블레어 총리의 집무실인 다우닝 10번가를 찾았습니다.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치료경험을 담은 의사들의 편지 4500통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영국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직장과 술집, 식당 등 모든 실내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시켜야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제프(박사/호흡기 내과 전문의): 일터에서의 금연은 직원들도 보호하고 담배 소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합니다.
⊙기자: 영국 국립으료기관인 NHS도 금연광고시리즈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암과 구강암, 후두암 등 세 가지 암에 걸려 대수술을 받은 뒤 숨진 힉스 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힉스(흡연 피해자): 큰딸이 12월에 휴가차 오는데 그 때까지는 살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힉스 씨는 결국 딸을 만나기 전에 숨졌다고 이 광고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료계의 압박 속에서도 총리실측은 국가가 개인생활을 너무 간섭한다는 비판을 우려하며 공공장소 금연의 법제화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넘기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밝혔지만 의학협회는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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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공공장소 금연 법제화 논란
    • 입력 2004-07-09 07:26:21
    • 수정2004-11-15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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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공공장소의 금연법제화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강력한 요구에 정부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의학협회 대표들이 블레어 총리의 집무실인 다우닝 10번가를 찾았습니다.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치료경험을 담은 의사들의 편지 4500통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영국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직장과 술집, 식당 등 모든 실내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시켜야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제프(박사/호흡기 내과 전문의): 일터에서의 금연은 직원들도 보호하고 담배 소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합니다. ⊙기자: 영국 국립으료기관인 NHS도 금연광고시리즈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암과 구강암, 후두암 등 세 가지 암에 걸려 대수술을 받은 뒤 숨진 힉스 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힉스(흡연 피해자): 큰딸이 12월에 휴가차 오는데 그 때까지는 살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힉스 씨는 결국 딸을 만나기 전에 숨졌다고 이 광고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료계의 압박 속에서도 총리실측은 국가가 개인생활을 너무 간섭한다는 비판을 우려하며 공공장소 금연의 법제화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넘기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밝혔지만 의학협회는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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