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병원 감염' 한국도 심각

입력 2004.07.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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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우리나라, 영국의 사례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 병원 감염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렴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한꺼번에 세 가지 항생제를 투입받으면서 15일째 치료중입니다.
하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병원에서는 일반 항생제가 잘 통하지 않는 내성균이 많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내성균에 감염되면 사소한 염증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40여 개 종합병원에 있는 환자에게서 분리한 포도상구균 가운데 메티실린 내성균은 67%로 미국 35%, 영국 28%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따라서 외국보다 병원 내 감염 피해가 2, 3배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종합병원 250여 곳 가운데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40%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용동은(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의료인과 환자, 그리고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들이 철저하게 손씻는 것만을 실천을 해도 병원 감염의 상당부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또 모든 병원에 감염관리실을 설치해 6에서 8%로 추정되는 병원 내 감염을 줄여가야 합니다.
병원 감염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항생제 남용을 막고 감염관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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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취재]'병원 감염' 한국도 심각
    • 입력 2004-07-16 22:00: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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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우리나라, 영국의 사례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 병원 감염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렴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한꺼번에 세 가지 항생제를 투입받으면서 15일째 치료중입니다. 하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병원에서는 일반 항생제가 잘 통하지 않는 내성균이 많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내성균에 감염되면 사소한 염증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40여 개 종합병원에 있는 환자에게서 분리한 포도상구균 가운데 메티실린 내성균은 67%로 미국 35%, 영국 28%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따라서 외국보다 병원 내 감염 피해가 2, 3배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종합병원 250여 곳 가운데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40%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용동은(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의료인과 환자, 그리고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들이 철저하게 손씻는 것만을 실천을 해도 병원 감염의 상당부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또 모든 병원에 감염관리실을 설치해 6에서 8%로 추정되는 병원 내 감염을 줄여가야 합니다. 병원 감염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항생제 남용을 막고 감염관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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