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자동차 보험료 바가지 많다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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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바가지 보험료에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료를 할인해 주어야 할 항목들이 가입과정에서 누락됐기 때문입니다.
기동취재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박 씨는 지난 5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를 턱없이 많이 내왔던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보험업체가 교통사고 기록을 잘못 적으면서 무려 150만원이나 더 내왔습니다.
⊙박성규(회사원): 만약에 지금 환급이 안 됐으면 저도 이 상황에서 지금 앞으로 내는 보험료도 계속 할증돼서 낼 수도 있는 거고...
⊙기자: 군대 운전병 출신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정 씨도 가입 당시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보험료를 더내 왔습니다.
⊙정남균(회사원): 전 국민이 속고 있지 않나, 보험사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갈취당한 느낌이 계속 더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기자: 정 씨의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입니다.
운전병 경력이 있으면 보험료 할증은 130%이지만 이것이 누락되면서 180%를 적용받았습니다.
결국 첫해에는 37만여 원, 다음해에는 12만여 원을 더 내야 했습니다.
⊙00화재 관계자: 군대 경력을 산출하지 못해서 보험료를 저희가 좀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기자: 최근에는 이런 보험료 오류를 찾아주는 환급대행업체까지 생기면서 벌써 7000여 명이 12억원의 보험료를 돌려받았습니다.
⊙최유미(환급대행업체 대표): 최고로 많은 금액은 402만원이 최고 많은 금액이었고요.
보통은 3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의 금액들을 환급받고 계시고...
⊙기자: 이처럼 대행업체를 통한 보험료 환급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보험회사들은 보험료 환급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국내 보험업체 대부분이 이제야 환급시스템 구축에 나설 정도로 환급에는 인색합니다.
⊙00화재 관계자: 이런(환급)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적인 부
분이 있기 때문에, 만드는데 시간도 소요되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환급시스템이 구축 안 된 지난해 가입자의 요구로 110억원의 보험료가 환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상보다 많이 내고도 본인조차 모르는 보험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보험회사가 그걸 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쪽에서 할 수 있게끔 강제를 해달라는 거예요.
그건 부당이득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보험사에.
⊙기자: 주먹구구식 보험가입으로 부당 이득을 챙기면서도 보험사는 지난해 12월과 6월에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현장추적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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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자동차 보험료 바가지 많다
    • 입력 2004-07-18 21:31: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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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바가지 보험료에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료를 할인해 주어야 할 항목들이 가입과정에서 누락됐기 때문입니다. 기동취재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박 씨는 지난 5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를 턱없이 많이 내왔던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보험업체가 교통사고 기록을 잘못 적으면서 무려 150만원이나 더 내왔습니다. ⊙박성규(회사원): 만약에 지금 환급이 안 됐으면 저도 이 상황에서 지금 앞으로 내는 보험료도 계속 할증돼서 낼 수도 있는 거고... ⊙기자: 군대 운전병 출신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정 씨도 가입 당시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보험료를 더내 왔습니다. ⊙정남균(회사원): 전 국민이 속고 있지 않나, 보험사에 대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갈취당한 느낌이 계속 더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기자: 정 씨의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입니다. 운전병 경력이 있으면 보험료 할증은 130%이지만 이것이 누락되면서 180%를 적용받았습니다. 결국 첫해에는 37만여 원, 다음해에는 12만여 원을 더 내야 했습니다. ⊙00화재 관계자: 군대 경력을 산출하지 못해서 보험료를 저희가 좀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기자: 최근에는 이런 보험료 오류를 찾아주는 환급대행업체까지 생기면서 벌써 7000여 명이 12억원의 보험료를 돌려받았습니다. ⊙최유미(환급대행업체 대표): 최고로 많은 금액은 402만원이 최고 많은 금액이었고요. 보통은 3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의 금액들을 환급받고 계시고... ⊙기자: 이처럼 대행업체를 통한 보험료 환급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보험회사들은 보험료 환급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국내 보험업체 대부분이 이제야 환급시스템 구축에 나설 정도로 환급에는 인색합니다. ⊙00화재 관계자: 이런(환급)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적인 부 분이 있기 때문에, 만드는데 시간도 소요되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환급시스템이 구축 안 된 지난해 가입자의 요구로 110억원의 보험료가 환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상보다 많이 내고도 본인조차 모르는 보험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보험회사가 그걸 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쪽에서 할 수 있게끔 강제를 해달라는 거예요. 그건 부당이득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보험사에. ⊙기자: 주먹구구식 보험가입으로 부당 이득을 챙기면서도 보험사는 지난해 12월과 6월에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현장추적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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