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대책,꾼은 놓치고 잔챙이만 노린다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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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후보지 주변 지역으로 투기 세력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미 땅값은 오를 대로 오른 뒤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개월 전만 해도 평당 12만원이었던 도로변 땅값이 최근 3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 일대가 충남 도청의 후보지로 유력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입니다.
⊙공인중개사: 부동산 거래가 없던 지역이 도청 소재지라는 호기를 타고 상승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기자: 군청 민원실에는 땅의 용도와 규제 등을 알아보려는 민원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평소 하루 100여 건 발급되던 토지관련 서류는 900건을 넘어섰습니다.
기획부동산으로 불리는 중개업자들은 땅을 사들인 뒤 쪼개서 파는 방법으로 땅값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최재은(군청 민원실 직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홍성이 왜 빠졌냐고요.
홍성이 빠져있으니까 부동산 업자나 투기하는 사람들이 더 설치고 다니는 거죠.
⊙기자: 예산지역도 최근 땅값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3만원짜리 논은 평당 6, 7만원에, 2차선 도로 변의 전답은 평당 30만원을 호가합니다.
부동산 바람이 불면서 40여 개에 불과하던 예산의 중개업소는 최근 13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뒤늦게 홍성과 예산에 대한 토지규제가 검토되고 있다지만 이미 오른 땅값을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도엽(공인중개사): (투기꾼들이)홍성(땅값을)올려놓고 (토지 규제가 실시되면) 돈 갈 데가 없으니까 (규제가 없는) 보령 서천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기자: 전문 투기꾼들은 법망을 피해 치고 빠진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입니다.
⊙고종완(RE 멤버스 대표): 정부대책들이 투기바람이 한바탕 불고 난 뒤에 나온 것들이어서 전문 투기꾼을 잡기에는 미흡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충청권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땅값은 2배 이상 올랐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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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대책,꾼은 놓치고 잔챙이만 노린다
    • 입력 2004-07-18 21:34: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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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후보지 주변 지역으로 투기 세력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미 땅값은 오를 대로 오른 뒤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개월 전만 해도 평당 12만원이었던 도로변 땅값이 최근 3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 일대가 충남 도청의 후보지로 유력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입니다. ⊙공인중개사: 부동산 거래가 없던 지역이 도청 소재지라는 호기를 타고 상승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기자: 군청 민원실에는 땅의 용도와 규제 등을 알아보려는 민원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평소 하루 100여 건 발급되던 토지관련 서류는 900건을 넘어섰습니다. 기획부동산으로 불리는 중개업자들은 땅을 사들인 뒤 쪼개서 파는 방법으로 땅값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최재은(군청 민원실 직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홍성이 왜 빠졌냐고요. 홍성이 빠져있으니까 부동산 업자나 투기하는 사람들이 더 설치고 다니는 거죠. ⊙기자: 예산지역도 최근 땅값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3만원짜리 논은 평당 6, 7만원에, 2차선 도로 변의 전답은 평당 30만원을 호가합니다. 부동산 바람이 불면서 40여 개에 불과하던 예산의 중개업소는 최근 13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뒤늦게 홍성과 예산에 대한 토지규제가 검토되고 있다지만 이미 오른 땅값을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도엽(공인중개사): (투기꾼들이)홍성(땅값을)올려놓고 (토지 규제가 실시되면) 돈 갈 데가 없으니까 (규제가 없는) 보령 서천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기자: 전문 투기꾼들은 법망을 피해 치고 빠진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입니다. ⊙고종완(RE 멤버스 대표): 정부대책들이 투기바람이 한바탕 불고 난 뒤에 나온 것들이어서 전문 투기꾼을 잡기에는 미흡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충청권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땅값은 2배 이상 올랐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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