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에서 맞은 서러운 죽음

입력 2004.07.28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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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교민이 미국의 병원 응급실에서 10시간 동안 방치됐다 결국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편의 유골함을 넘겨받은 미망인은 참았던 울음이 또다시 터져나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이게 말이나 되냔 말이에요.
생각해 봐요...
⊙기자: 지난해 9월 관광비자로 미국에 온 문철선 씨가 심한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초.
그리고 한 달 뒤 문 씨는 끝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문 씨는 사망하기 바로 전날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지만 10시간 동안 수술이나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유가족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1분, 1초를 다투고 시급을 다투는 피가 마르는 상황인데 자기네들은 커피 마셔 가면서 깔깔거리면서 농담해 가면서...
⊙기자: 언어소통이 안 돼서, 또 무지해서 메디케이드, 즉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혜택을 거부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미망인은 항변했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100불이고, 150불이고 형편 닿는 대로 꾸준히 치료비를 내겠다고 했어요.
⊙기자: 병원측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공개했습니다.
⊙올 페더센(플러싱병원 부원장): 환자 개인의 병력을 공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기자: 세 남매와 함께 낯선 땅에 남겨진 미망인은 진상이 철저히 밝혀질 때까지 남편의 유골을 땅에 묻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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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에서 맞은 서러운 죽음
    • 입력 2004-07-28 21:58: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 교민이 미국의 병원 응급실에서 10시간 동안 방치됐다 결국 숨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편의 유골함을 넘겨받은 미망인은 참았던 울음이 또다시 터져나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이게 말이나 되냔 말이에요. 생각해 봐요... ⊙기자: 지난해 9월 관광비자로 미국에 온 문철선 씨가 심한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초. 그리고 한 달 뒤 문 씨는 끝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문 씨는 사망하기 바로 전날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지만 10시간 동안 수술이나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유가족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1분, 1초를 다투고 시급을 다투는 피가 마르는 상황인데 자기네들은 커피 마셔 가면서 깔깔거리면서 농담해 가면서... ⊙기자: 언어소통이 안 돼서, 또 무지해서 메디케이드, 즉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혜택을 거부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미망인은 항변했습니다. ⊙고 문철선 씨 미망인: 100불이고, 150불이고 형편 닿는 대로 꾸준히 치료비를 내겠다고 했어요. ⊙기자: 병원측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공개했습니다. ⊙올 페더센(플러싱병원 부원장): 환자 개인의 병력을 공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기자: 세 남매와 함께 낯선 땅에 남겨진 미망인은 진상이 철저히 밝혀질 때까지 남편의 유골을 땅에 묻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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