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 영웅 19년 만의 보은 잔치

입력 2004.08.0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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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서 자신들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을 19년 만에 찾아서 보은 잔치를 베푼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베트남 보트피플간의 훈훈한 사연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19년 만의 꿈 같은 재회, 그리고 감격의 눈물과 포옹.
캡틴 전, 그는 당시 보트피플들에게는 망망대해에 나타난 구세주였습니다.
지난 85년 남중국해에서 목선에 매달려 사투를 벌이던 96명의 베트남 난민들을 구한 선장 전제용 씨는 그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전 씨는 당시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었습니다.
⊙전제용(64세/당시 원양어선 선장): 강아지가 물에 떨어져도 그걸 건져야 되는 건데 사람이, 바다에서 위험하다는데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죠.
⊙기자: 전 씨는 이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리고 한때 허드렛일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습니다.
그 뒤 19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은 그 선장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뒤 백방으로 그 선장을 찾아나섰고 마침내 오늘 그 은혜에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피터누엔(당시 보트피플): 한국민들께 감사합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흥분되고 감동적인 순간은 내 친구들과 함께전 선장에게 구조됐던 때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 뿐만 아니라 이곳 주류사회에도 전 씨를 보트피플 영웅이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또 한 베트남 커뮤니티와 미 의회 관계자는 전 씨를 난민구호 관련 UN 최고상인 난센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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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트피플 영웅 19년 만의 보은 잔치
    • 입력 2004-08-09 21:58: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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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서 자신들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을 19년 만에 찾아서 보은 잔치를 베푼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베트남 보트피플간의 훈훈한 사연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19년 만의 꿈 같은 재회, 그리고 감격의 눈물과 포옹. 캡틴 전, 그는 당시 보트피플들에게는 망망대해에 나타난 구세주였습니다. 지난 85년 남중국해에서 목선에 매달려 사투를 벌이던 96명의 베트남 난민들을 구한 선장 전제용 씨는 그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전 씨는 당시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었습니다. ⊙전제용(64세/당시 원양어선 선장): 강아지가 물에 떨어져도 그걸 건져야 되는 건데 사람이, 바다에서 위험하다는데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죠. ⊙기자: 전 씨는 이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리고 한때 허드렛일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습니다. 그 뒤 19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은 그 선장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뒤 백방으로 그 선장을 찾아나섰고 마침내 오늘 그 은혜에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피터누엔(당시 보트피플): 한국민들께 감사합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흥분되고 감동적인 순간은 내 친구들과 함께전 선장에게 구조됐던 때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 뿐만 아니라 이곳 주류사회에도 전 씨를 보트피플 영웅이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또 한 베트남 커뮤니티와 미 의회 관계자는 전 씨를 난민구호 관련 UN 최고상인 난센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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