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스케줄이 부른 연예인 사고

⊙앵커: 인기그룹 가수 두 명이 공연을 마치고 새벽에 급히 돌아오던 중 고속도로 교통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다 사고가 난 인기그룹 원티드의 카니발 승합차입니다.
사라진 문짝과 지붕 그리고 휘어진 가드레일은 사고 당시 충격을 말해 줍니다.
사고는 오늘 새벽 3시쯤 경북 영주 근처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일어났습니다.
원티드 멤버들이 탄 차량이 앞서가던 5톤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가드레일과 충돌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그룹 멤버인 24살 서재호 씨가 숨지고 같은 멤버인 김재석 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옥진(고속도로순찰대 3지구대):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원을 그리며 돌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져...
⊙기자: 20분 뒤 사고 지점에서 5km 떨어진 같은 고속도로에서 또 다른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탄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8살 김 모씨가 숨지고 동방신기 멤버인 17살 신창민 군 등 11명이 다쳤습니다.
⊙김욱진(안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만 목이 X레이상 안 좋아 보여서 조금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좋아질 것 같아요.
⊙기자: 두 그룹 모두 어젯밤 부산에서 야간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지인 서울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심야 강행군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연예기획사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려면 무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시즌이 되면 바빠야지 안 바쁘면 (기획사) 운영이 안 되거든요.
⊙최정원(그룹 UN 멤버): 첫끼를 낮 세 시에 먹으면 저녁 10시 정도에 먹고...
⊙심은진(그룹 베이비 복스 멤버): 바쁠 때는 하루에 두세 시간 자는 게...
⊙기자: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고는 무리한 일정에 따른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