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국권 이양 대가 1억 5천만 엔 요구"

입력 2004.08.12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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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한말 친일파였던 송병준이 조선합병을 대가로 1억 5000만엔을 일본에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리들이 증언한 당시 뒷얘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총독부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던 한 일본 관리는 친일파 송병준이 이토 히로부미 등에게 조선합병을 대가로 1억 5000만엔을 조선정부에 지불하도록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후지모토 슈죠(당시 총독부 사무관):1억 5천만 엔으로 넓은토지와 2천 수백만 명의 인구를 일본이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조금도 비싼 것이 아니다 라면서...
⊙기자: 안중근 의사는 당시 하얼빈 지역을 러시아가 지배했기 때문에 거사 이후 일본에 신병이 인도되지 않고 따라서 사형을 당하지도 않을 것으로 굳게 믿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아이바 키요시(당시 간도 총영사관 경찰부장): 러시아 측이 일본에 호의를 보여 주기 위해 일본 총영사관에 (안중근 의사를) 넘기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백범 김 구 선생 체포에 혈안이 됐던 일제가 백범을 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총독부가 내렸다는 증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증언은 지난 2000년 일제총독부관리 120여 명의 증언을 1차 공개했던 일본 카쿠슈인대학 동양학부가 추가로 공개한 것입니다.
⊙미야타 세츠코(카쿠슈인대 객원연구원): 문헌에는 나오지 않는 지배자들의 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자: 공개된 증언에는 친일파들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친일 역사의 규명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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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준,국권 이양 대가 1억 5천만 엔 요구"
    • 입력 2004-08-12 21:56: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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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한말 친일파였던 송병준이 조선합병을 대가로 1억 5000만엔을 일본에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리들이 증언한 당시 뒷얘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총독부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던 한 일본 관리는 친일파 송병준이 이토 히로부미 등에게 조선합병을 대가로 1억 5000만엔을 조선정부에 지불하도록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후지모토 슈죠(당시 총독부 사무관):1억 5천만 엔으로 넓은토지와 2천 수백만 명의 인구를 일본이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조금도 비싼 것이 아니다 라면서... ⊙기자: 안중근 의사는 당시 하얼빈 지역을 러시아가 지배했기 때문에 거사 이후 일본에 신병이 인도되지 않고 따라서 사형을 당하지도 않을 것으로 굳게 믿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아이바 키요시(당시 간도 총영사관 경찰부장): 러시아 측이 일본에 호의를 보여 주기 위해 일본 총영사관에 (안중근 의사를) 넘기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백범 김 구 선생 체포에 혈안이 됐던 일제가 백범을 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총독부가 내렸다는 증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증언은 지난 2000년 일제총독부관리 120여 명의 증언을 1차 공개했던 일본 카쿠슈인대학 동양학부가 추가로 공개한 것입니다. ⊙미야타 세츠코(카쿠슈인대 객원연구원): 문헌에는 나오지 않는 지배자들의 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자: 공개된 증언에는 친일파들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친일 역사의 규명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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