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동북아, 대응책은?

입력 2004.08.13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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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우리의 국가위상과 좌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는 물론 한국의 외교가 중대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학자들을 초청해 관심을 모은 한 국제관계세미나.
중국측 학자들은 고구려사 문제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토록 한국에서 저항이 심할 줄은 몰랐다, 너무 격렬하게 비판해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반응은 우리의 입장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나 뿌리를 흔드는 이러한 문제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주 강력한, 또 확고한 이런 입장을 가지고 대처한다...
⊙기자: 하나된 중국, 중화를 향한 국가통합작업인 동북공정은 최근 급부상한 정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급부상은 이미 미국의 전략에 변화를 가져온 데다 대학마다 선택된 일본의 제문이양까지 불러오는 등 안보면에서도 큰 변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를 푸는 데 이어 우리 정부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다만 정부는 정치적 공방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학술적 방법론 등 체계적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간의 학술적 성과가 그 바탕입니다.
⊙이진희(일본 와꼬우대학 명예교수): 일본 사람들의 전통적인 견해는 고구려와 발해는 오늘의 한민족이 계승해야 될 역사고 문화다, 이것은 일관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또 시민사회가 주도했던 일본의 역사왜곡과는 달리 중국의 경우 협상의 여지가 오히려 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긍찬(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국가적 차원에서 고구려사를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왜곡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 그러나 역으로 이런 부분은 또 국가간 협상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단초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자: 정부는 현재 중국과 물밑접촉을 통한 양자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것이 영토문제와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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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대는 동북아, 대응책은?
    • 입력 2004-08-13 21:57: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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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우리의 국가위상과 좌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는 물론 한국의 외교가 중대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학자들을 초청해 관심을 모은 한 국제관계세미나. 중국측 학자들은 고구려사 문제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토록 한국에서 저항이 심할 줄은 몰랐다, 너무 격렬하게 비판해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반응은 우리의 입장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나 뿌리를 흔드는 이러한 문제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주 강력한, 또 확고한 이런 입장을 가지고 대처한다... ⊙기자: 하나된 중국, 중화를 향한 국가통합작업인 동북공정은 최근 급부상한 정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급부상은 이미 미국의 전략에 변화를 가져온 데다 대학마다 선택된 일본의 제문이양까지 불러오는 등 안보면에서도 큰 변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를 푸는 데 이어 우리 정부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다만 정부는 정치적 공방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학술적 방법론 등 체계적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간의 학술적 성과가 그 바탕입니다. ⊙이진희(일본 와꼬우대학 명예교수): 일본 사람들의 전통적인 견해는 고구려와 발해는 오늘의 한민족이 계승해야 될 역사고 문화다, 이것은 일관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또 시민사회가 주도했던 일본의 역사왜곡과는 달리 중국의 경우 협상의 여지가 오히려 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긍찬(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국가적 차원에서 고구려사를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왜곡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 그러나 역으로 이런 부분은 또 국가간 협상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는 단초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자: 정부는 현재 중국과 물밑접촉을 통한 양자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것이 영토문제와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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