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당선인 ‘허위 이력’…정치 쟁점 부상

입력 2022.12.29 (12:27) 수정 2022.12.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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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치권의 이목이 지난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공화당의 한 초선 하원 의원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것은 물론 자신이 내세웠던 종교와 성 정체성까지 의심받고 있기 때문인데, 민주당에선 의원 자격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소속인 34살 조지 샌토스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은 지난달 중간 선거에서 승리한 초선입니다.

선거 기간 자신이 미국 뉴욕대 경영전문 대학원을 졸업했고,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했으며 유대인이자 동성애자라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학력은 물론 금융기관 경력까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 샌토스/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제 이력서를 허위 기재했냐고요? 네 맞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종교 역시 유대교가 아니라 가톨릭으로 수정했고, 지난 10년 동안 동성애자라고 밝혀왔는 데, 불과 3년 전까지 여성과 결혼한 상태였던 걸로 나타남에 따라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선 당장 의원 자격을 문제삼으면서 윤리 위반 조사는 물론 징계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조지 샌토스 당선인의 해명을 원합니다. 그는 완전히 사기꾼으로 보입니다."]

반면, 차기 하원에서 네 석 차 박빙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 지도부는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샌토스 당선인 역시 의정 활동을 통해 불신을 되돌려 놓겠다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조지 샌토스/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상처받거나 배신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합니다. 앞으로 의정 활동과 함께 저를 뽑아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신뢰를 되찾고자 합니다."]

미 하원에서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선 2/3 동의가 필요한 상황, 공화당 내에서도 조사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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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 당선인 ‘허위 이력’…정치 쟁점 부상
    • 입력 2022-12-29 12:27:33
    • 수정2022-12-29 12:35:08
    뉴스 12
[앵커]

미국 정치권의 이목이 지난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공화당의 한 초선 하원 의원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것은 물론 자신이 내세웠던 종교와 성 정체성까지 의심받고 있기 때문인데, 민주당에선 의원 자격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소속인 34살 조지 샌토스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은 지난달 중간 선거에서 승리한 초선입니다.

선거 기간 자신이 미국 뉴욕대 경영전문 대학원을 졸업했고,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했으며 유대인이자 동성애자라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학력은 물론 금융기관 경력까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 샌토스/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제 이력서를 허위 기재했냐고요? 네 맞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종교 역시 유대교가 아니라 가톨릭으로 수정했고, 지난 10년 동안 동성애자라고 밝혀왔는 데, 불과 3년 전까지 여성과 결혼한 상태였던 걸로 나타남에 따라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선 당장 의원 자격을 문제삼으면서 윤리 위반 조사는 물론 징계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조지 샌토스 당선인의 해명을 원합니다. 그는 완전히 사기꾼으로 보입니다."]

반면, 차기 하원에서 네 석 차 박빙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 지도부는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샌토스 당선인 역시 의정 활동을 통해 불신을 되돌려 놓겠다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조지 샌토스/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상처받거나 배신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합니다. 앞으로 의정 활동과 함께 저를 뽑아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신뢰를 되찾고자 합니다."]

미 하원에서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선 2/3 동의가 필요한 상황, 공화당 내에서도 조사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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