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천만 명 돌파의 명암

입력 2004.08.20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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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개통한 고속철 이용객이 4개월여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목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적자 처리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철 개통 142일 만에 이용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5명당 1명은 고속철을 타본 셈입니다.
초기에는 잦은 기술적 장애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지금은 평균 정시운행률이 98.9%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종석(고소철 천만 번째 이용 승객): 안전하고 빠르니까 비행기보다 오히려 더 훨씬 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주 이용합니다.
⊙기자: 승객도 늘고 고속철 운행도 안정됐지만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입니다.
우선 승객수가 예상보다 턱없이 적습니다.
현재 경부선의 승차율은 71%, 호남선은 불과 35%입니다.
하루 평균 7만여 명이 타고 내리는데 이는 목표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올해 운송수입 역시 절반 정도인 6, 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건설부채 등 올해에만 8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철도청으로서는 적자가 불보듯 뻔합니다.
⊙김천환(고속철 사업본부장): 저희로서는 건설부채 상환을 몇 년간 유예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비싼 가격도 고속철 이용객이 늘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음주부터 한 달 동안 요금을 30% 깎아주기로 한 것은 이 같은 판단에서 나온 고육책입니다.
꿈의 고속철도가 자칫 적자철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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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천만 명 돌파의 명암
    • 입력 2004-08-20 21:57: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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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개통한 고속철 이용객이 4개월여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목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적자 처리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철 개통 142일 만에 이용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5명당 1명은 고속철을 타본 셈입니다. 초기에는 잦은 기술적 장애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지금은 평균 정시운행률이 98.9%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종석(고소철 천만 번째 이용 승객): 안전하고 빠르니까 비행기보다 오히려 더 훨씬 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주 이용합니다. ⊙기자: 승객도 늘고 고속철 운행도 안정됐지만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입니다. 우선 승객수가 예상보다 턱없이 적습니다. 현재 경부선의 승차율은 71%, 호남선은 불과 35%입니다. 하루 평균 7만여 명이 타고 내리는데 이는 목표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올해 운송수입 역시 절반 정도인 6, 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건설부채 등 올해에만 8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철도청으로서는 적자가 불보듯 뻔합니다. ⊙김천환(고속철 사업본부장): 저희로서는 건설부채 상환을 몇 년간 유예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비싼 가격도 고속철 이용객이 늘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음주부터 한 달 동안 요금을 30% 깎아주기로 한 것은 이 같은 판단에서 나온 고육책입니다. 꿈의 고속철도가 자칫 적자철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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