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탁구 한국 선수 응원

입력 2004.08.20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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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탁구 복식에서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지만 결승전이 벌어진 경기장에는 북한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실-석은미조가 세계 랭킹 1, 2위 중국의 장이닝-왕난조를 맞아 결승전을 치른 갈라치오 올림픽홀.
그곳에서도 남과 북은 하나였습니다.
북한 여자탁구의 쌍두마차 김현희와 김향미가 찾와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한 것입니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이은실-석은미조에게 져서 메달 꿈을 접었지만 중국에 꼭 이겨 금메달을 따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결승전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현희와 김향미는 미디어석 뒷편 위쪽 상단 스탠드에 앉아 우리 선수들이 득점할 때는 환한 미소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힘에 부쳐 중국에 4:0으로 져 금메달이 좌절되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향미(북한 여자탁구 선수): 이기면 좋죠.
우리도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수는 안 쳐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기자: 남북이 하나된 염원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한 이은실-석은미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석은미(탁구 대표선수): 우리 조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의 단점을 이용했던 것 같고 그래서 좀 아쉬운데요.
⊙기자: 16년 만에 정상 도전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여자 탁구.
그러나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준 남북 선수들의 하나된 모습은 단일팀 구성이 추진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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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여자탁구 한국 선수 응원
    • 입력 2004-08-20 21:57: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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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탁구 복식에서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지만 결승전이 벌어진 경기장에는 북한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실-석은미조가 세계 랭킹 1, 2위 중국의 장이닝-왕난조를 맞아 결승전을 치른 갈라치오 올림픽홀. 그곳에서도 남과 북은 하나였습니다. 북한 여자탁구의 쌍두마차 김현희와 김향미가 찾와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한 것입니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이은실-석은미조에게 져서 메달 꿈을 접었지만 중국에 꼭 이겨 금메달을 따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결승전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현희와 김향미는 미디어석 뒷편 위쪽 상단 스탠드에 앉아 우리 선수들이 득점할 때는 환한 미소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힘에 부쳐 중국에 4:0으로 져 금메달이 좌절되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향미(북한 여자탁구 선수): 이기면 좋죠. 우리도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수는 안 쳐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기자: 남북이 하나된 염원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한 이은실-석은미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석은미(탁구 대표선수): 우리 조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의 단점을 이용했던 것 같고 그래서 좀 아쉬운데요. ⊙기자: 16년 만에 정상 도전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여자 탁구. 그러나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준 남북 선수들의 하나된 모습은 단일팀 구성이 추진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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