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양궁 등 세계 정상 '흔들'

입력 2004.09.01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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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와 레슬링, 양궁 등 전통적인 강세종목은 다른 나라의 거센 도전을 받아 이런 상태로 안주한다면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4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태권도,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권도가 기록한 성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신박제(한국선수단장): 태권도는 벽이 점점 높아져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김세혁(태권도대표팀 감독): 얼마나 더 따와야지 저희들이 최고의 종목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저희들은 따오면, 금메달을 따면 본전이고 하나 실수해서 오면 역적 아니라...
⊙기자: 이처럼 금메달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 태권도와 양궁 등은 엄청난 부담을 겪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종목들이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여자양궁 단체전은 중국과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2위와 12점차를 보였던 것이 이제는 1점차까지 좁혀진 것입니다.
레슬링은 84년 이후 가장 적은 2개의 메달만을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 지도자 영입 등 이른바 부메랑 효과와 맞물려 태권도와 양궁, 레슬링은 더 이상 금메달을 보장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오석(양궁대표팀 감독): 사실 천당과 지옥이 왔다갔다하는 편이죠.
이게 여자 양궁도 세계적으로 많이 평준화가 됐다는 얘기죠.
⊙기자: 영원할 것 같던 미국 육상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미국의 올림픽 독주는 막을 내렸습니다.
추락할 것 같던 일본은 유도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며 과거의 위상을 회복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통적 강세종목에 대한 자만에 빠지지 말고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계속해야만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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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양궁 등 세계 정상 '흔들'
    • 입력 2004-09-01 21:52: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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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와 레슬링, 양궁 등 전통적인 강세종목은 다른 나라의 거센 도전을 받아 이런 상태로 안주한다면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기자: 4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태권도,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권도가 기록한 성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신박제(한국선수단장): 태권도는 벽이 점점 높아져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김세혁(태권도대표팀 감독): 얼마나 더 따와야지 저희들이 최고의 종목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저희들은 따오면, 금메달을 따면 본전이고 하나 실수해서 오면 역적 아니라... ⊙기자: 이처럼 금메달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 태권도와 양궁 등은 엄청난 부담을 겪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종목들이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여자양궁 단체전은 중국과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2위와 12점차를 보였던 것이 이제는 1점차까지 좁혀진 것입니다. 레슬링은 84년 이후 가장 적은 2개의 메달만을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 지도자 영입 등 이른바 부메랑 효과와 맞물려 태권도와 양궁, 레슬링은 더 이상 금메달을 보장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오석(양궁대표팀 감독): 사실 천당과 지옥이 왔다갔다하는 편이죠. 이게 여자 양궁도 세계적으로 많이 평준화가 됐다는 얘기죠. ⊙기자: 영원할 것 같던 미국 육상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미국의 올림픽 독주는 막을 내렸습니다. 추락할 것 같던 일본은 유도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며 과거의 위상을 회복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통적 강세종목에 대한 자만에 빠지지 말고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계속해야만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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