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오세훈 시장 등 출석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 두 번째 기관보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용산구, 대검찰청 등이 대상인데 상당수 기관 증인들이 코로나 19와 구속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 국회에서 서울시와 용산구 등 9곳의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모두 미흡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천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를 드립니다."]

위원들은 사고 대비 대책들이 충분했는지, 참사 당시 각 기관들의 대응과 지휘 라인의 적절한 지시 여부 등을 따져물었습니다.

[박성민/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제일 위험한 곳이 이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 없었고 전혀 의도가 없었다는 게 그게 말이 됩니까?"]

[진선미/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사고 접수 5분 이내에 전파하고 20분 이내에 상황판단 회의하고 30분 이내에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해서 운영해라, 이렇게 (매뉴얼에) 돼 있는데 서울시는 그렇게 못 했죠."]

참사 트라우마로 최근 스스로 생을 마감한 10대 희생자의 유족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용혜인/국조특위 위원/기본소득당 : "부상자이자 생존자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 둘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정부에서 해 준 것은 '진료비, 약값 청구하면 주겠다'라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부구청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기관 증인 7명은 구속과 코로나19 확진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신 부장검사가 불출석을 뒤늦게 알렸다고 했고, 여당은 처음부터 불필요한 증인 채택이었다고 맞받으며 공방이 오갔습니다.

유가족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보고의 질문과 답변 수준이 참담했다며, 청문회만이라도 진정성 있게 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