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2032년 달 착륙선 가능할까?

입력 2022.12.30 (12:28) 수정 2022.12.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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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우주 분야에서 큰일이 많았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고 또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우주로 올라갔습니다.

다누리호는 먼 항해를 마치고 달 궤도에 안착했죠.

정부는 2032년에 우리 기술로 달 착륙선을 쏘겠다고 하는데 정말 가능할까요?

우리나라 우주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말 10년 안에 달 착륙이 가능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KBS 해설위원 나와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다누리호의 의미와 또 착륙과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기자]

다누리호는 지구 근처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활동 영역을 우주 공간으로 확대했다는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달까지 약 5개월 동안 항해하는 과정, 또 달의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 등은 우리가 처음으로 해보는 기술인데 한번 만에 성공했다는 것도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런데 다누리호는 달 상공 100km를 도는 탐사선이고요.

우리가 '달에 갔다'라고 하면 달에 내려앉아야겠지요.

그래서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에 직접 랜딩을 하겠다는 겁니다.

또 달 표면을 돌아다니는 로보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소련, 중국 이렇게 세 나라입니다.

성공하면 또 다른 도약이 될 겁니다.

[앵커]

달 탐사선은 미국에서 발사했던 기억이 나는데 10년 뒤 달 착륙선은 우리 기술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겠다는 거지요?

발사체 기술은 우주 선진국과 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능할까요?

[기자]

아직까지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은 달에 위성을 보낼 만큼 발전하지 않았죠.

지난 6월 발사했던 누리호는 추력이 300톤으로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추력 500톤의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면 달전이궤도에 1.8톤 까지 위성을 올릴 수 있어 달 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 착륙이 성공하면 2045년에는 화성까지 착륙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우주 기술이 꽤 발전한 것 같은데...

정부가 내년에 만든다고 하는 우주항공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에 25명 규모의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조직도 같은 청사진도 제시해야겠죠.

내년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왜 우주청이 따로 필요하냐 하는 질문이 있는데 누리호의 경우 4차 발사부터는 항공우주연구원이 하지 않고 산업체가 주도할 계획입니다.

선진국은 이미 산업체가 우주개발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도 연구개발과 발사 제작을 별도 추진하고 함께 운용하려면 우주항공청과 같은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항공우주연구원에 내홍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직 사퇴서까지 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조금 안타까운 일입니다.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있던 부장 5명과 본부장, 나로우주센터장까지 7명이 지금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유는 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안 때문인데요.

발사체 개발 쪽은 16개의 팀 조직을 없애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누수 현상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그동안 눈앞에 놓인 나로호, 누리호 발사 미션 때문에 미뤄온 조직개편인데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위해서 이제는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기자]

글쎄, 속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근본 원인은 너무 적은 인력으로 큰 미션을 진행해온 기형적인 구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250명가량의 인원으로 발사체 개발을 해왔지 않습니까?

선진국에 비해서는 너무 적은 인원입니다.

우주기술을 육성하려면 공공기관의 규제 틀을 벗어나 연구소의 자율성을 좀 더 인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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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2032년 달 착륙선 가능할까?
    • 입력 2022-12-30 12:28:02
    • 수정2022-12-30 1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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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우주 분야에서 큰일이 많았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고 또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우주로 올라갔습니다.

다누리호는 먼 항해를 마치고 달 궤도에 안착했죠.

정부는 2032년에 우리 기술로 달 착륙선을 쏘겠다고 하는데 정말 가능할까요?

우리나라 우주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말 10년 안에 달 착륙이 가능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KBS 해설위원 나와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다누리호의 의미와 또 착륙과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기자]

다누리호는 지구 근처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활동 영역을 우주 공간으로 확대했다는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달까지 약 5개월 동안 항해하는 과정, 또 달의 궤도에 진입하는 과정 등은 우리가 처음으로 해보는 기술인데 한번 만에 성공했다는 것도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런데 다누리호는 달 상공 100km를 도는 탐사선이고요.

우리가 '달에 갔다'라고 하면 달에 내려앉아야겠지요.

그래서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에 직접 랜딩을 하겠다는 겁니다.

또 달 표면을 돌아다니는 로보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소련, 중국 이렇게 세 나라입니다.

성공하면 또 다른 도약이 될 겁니다.

[앵커]

달 탐사선은 미국에서 발사했던 기억이 나는데 10년 뒤 달 착륙선은 우리 기술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겠다는 거지요?

발사체 기술은 우주 선진국과 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능할까요?

[기자]

아직까지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은 달에 위성을 보낼 만큼 발전하지 않았죠.

지난 6월 발사했던 누리호는 추력이 300톤으로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추력 500톤의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면 달전이궤도에 1.8톤 까지 위성을 올릴 수 있어 달 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 착륙이 성공하면 2045년에는 화성까지 착륙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우주 기술이 꽤 발전한 것 같은데...

정부가 내년에 만든다고 하는 우주항공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에 25명 규모의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조직도 같은 청사진도 제시해야겠죠.

내년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왜 우주청이 따로 필요하냐 하는 질문이 있는데 누리호의 경우 4차 발사부터는 항공우주연구원이 하지 않고 산업체가 주도할 계획입니다.

선진국은 이미 산업체가 우주개발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도 연구개발과 발사 제작을 별도 추진하고 함께 운용하려면 우주항공청과 같은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항공우주연구원에 내홍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직 사퇴서까지 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조금 안타까운 일입니다.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있던 부장 5명과 본부장, 나로우주센터장까지 7명이 지금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유는 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안 때문인데요.

발사체 개발 쪽은 16개의 팀 조직을 없애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누수 현상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그동안 눈앞에 놓인 나로호, 누리호 발사 미션 때문에 미뤄온 조직개편인데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위해서 이제는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기자]

글쎄, 속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근본 원인은 너무 적은 인력으로 큰 미션을 진행해온 기형적인 구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250명가량의 인원으로 발사체 개발을 해왔지 않습니까?

선진국에 비해서는 너무 적은 인원입니다.

우주기술을 육성하려면 공공기관의 규제 틀을 벗어나 연구소의 자율성을 좀 더 인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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